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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판매직·기계조작 3대 위험군'... 인공지능의 일자리 잠식 미래는?

LG경제연구원 보고서 "국내 일자리 43%,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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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오늘날 로봇·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사회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많이 잠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인간이 일하는 것보다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게 더 효율적인 상황이 되면,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LG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15일 발간한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자리 중 43%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전체 취업자 2660만 명 중 1136만 명이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가정이다. 사무직·판매직·기계조작 직군부터 관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직도 포함된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음식숙박업·제조업 등이 3대 고위험 산업에 속했다. 학력별 및 소득별로 보면, 중위층 일자리에서 고위험 비중이 높게 나타나 중산층이 받을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화 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으로는 통신 서비스 판매원, 텔레마케터, 인터넷 판매원 등이 있다. 온라인 판매를 주요 업무로 하는 직업들이다. 과거 '화이트칼라'로 각광받던 사무직의 경우, 취업자 458만 명 중 395만 명(86%)이 고위험군에 속했다. 특히 경영 지원, 사무 보조 업무들이 취약했다. 경영 관련 사무원, 회계 및 경리 사무원, 비서 및 사무 보조원, 고객 상담 및 기타 사무원 등이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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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경제연구원 보고서 캡처

최근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들도 증가 추세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가상 비즈니스 로봇이 서류 분석, 보고서 작성, 메일 회신, 인사 채용, 성과 지급 등을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컴퓨터 전문업체 IBM은 기업 사무직 업무의 63%가 RPA로 대체될 것으로 봤다.
 
고학력자도 안심할 수 없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4월 18일 발간한 '인공지능, 로봇 등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박사' 학력자가 7점 만점에 2.47점으로 일자리 전망을 가장 부정적으로 봤다. 이어 '석사' 2.78점, '학사' 3.18점, '전문대졸' 3.30점, '고졸' 3.47점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자연과학·공학·제조 분야 종사자 64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일자리도 늘겠지만, 새 일자리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는 지난 4월 미국 시장 조사 기관 포레스터(Forrester)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 자동화와 AI 발달로 미국 취업자 수의 10%에 해당하는 1500만 개 일자리가 신설될 것으로 봤다. 새 일자리는 주로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디자인·유지·훈련 영역에 속할 것으로 봤다. 다만 보고서는 자동화와 AI가 2027년까지 2500만 개의 기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도 했다.
 
물론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군도 있다. 금융·의료·농업 등 기존 일자리의 약 25% 정도다. 이 직업들은 로봇과 AI에만 책임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람의 영역에 속한다.
 
다만 해당 직군도 완전무결한 안전지대는 아니다. 종사자들도 불안해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금융경제연구소가 올해 초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무가 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시중은행 직원 3769명 중 36.5%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대답도 23.0%였다. '현재 직무가 로봇 및 인공지능으로 언제 대체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8.6%의 응답자가 '2025년'이라고 답했다.
 
한편 인공지능이 대체할 일자리 비율이 우려할 만큼 높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최근 국제 컨설팅 회사 '액센추어'와 세계경제포럼은 자동화와 AI로 없어지는 일자리와 신설되는 일자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일자리의 16% 정도만 위험군에 속한다고 예측했다. 이는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의 전망에 비해 긍정적 시각이다. 당시 옥스퍼드대는 향후 20년 동안 일자리의 47%가 인공지능으로 인해 없어질 것으로 봤다.
 
김정호 국방AI융합연구센터장·카이스트 교수는 지난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해 소득을 올리지만 세금을 내거나 소비하진 않는다"며 "인공위성의 소유자나 법인에 대신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개인들은 인공지능을 업무에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며 "창의력, 대인관계 역량 등 고유능력에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결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산업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고용 형태와 탄력적인 인력 운용이 가능한 유연한 노동시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취약 계층의 일자리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재교육, 전직 지원, 고용 보험 등 사회안전망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7.03

조회 : 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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