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풍운의 정객'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인 지난 24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한국 정치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모였다. 여야(與野) 대표 및 전현직 의원, 전현직 고위 관료 중 거의 모든 인사가 조문을 왔다.
여기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회창/이낙연을 필두로 한 전현직 총리 6인, 한화갑 전 의원,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 원로들도 자리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 부부, YS 차남 김현철 전 의원, DJ 차남 김홍업 전 의원 등 생전 고인과 자웅을 겨뤘던 역대 대통령 자제들도 문상객 신분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하 주요 인사들이 조문을 마치고 현장에서 밝힌 고인에 대한 회고담과 조사(弔辭)의 일부다.
1. 반기문 전 총장: "민주정치 발전과 산업화에 큰 공적을 이루셨다. 지난해 유엔 사무총장을 끝내고 귀국했을 때 인사를 드리면서 저의 진로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은 바 있다. 다만 한 가지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남북 관계가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을 비롯해 잘 진행되는 때에 평화롭게 통일된 한반도를 보시지 못하고 일찍 가신 점이다. 필요할 때마다 촌철살인으로 국민에게 가르침을 주신 정치계의 거목으로서 오래오래 기억이 되실 분이다."
2. 이회창 전 총리: "본인(김 전 총리)을 빼고서는 한국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박정희 시대에, 또 전두환·노태우 시대, 김영삼·김대중 시대 통틀어서 중요한 활동을 많이 하셨다.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시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
3. 이낙연 총리: "김 전 총리의 공적을 기려 정부로서 (장례 절차를) 소홀함 없이 모실 것이다. 고인은 나눌 얘기가 워낙 풍부하신 분이셨다. 얘기를 나눌수록 후대에 도저히 흉내 내기 어려울 만큼 거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곤 했다. 당을 같이한 적은 없으나 총리 대 기자로서, 또 대선배님 대 후배 정치인으로서 여러 차례 뵌 적이 있다. 뵐 때마다 풍모나, 멋이나, 식견에 늘 압도되곤 했다."
4. 이완구 전 총리: "국가와 국민을 상위 개념으로 모신 분이다. 풍류, 너그러움, 미학, 여백의 정치를 정치에 접목시킨 위대한 족적을 남긴 분이다. 충청인들만이 'JP키즈'가 아니고 JP의 여유와 너그러움, 관용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JP키즈다. 저는 속을 많이 썩여서 JP의 예쁨은 못 받았다."
5.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큰 어른을 잃었다. 저희들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와 또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진국 반열로 올리는 토대를 세우신 그 업적을 기리겠다. 앞으로 한국당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 혼연일체된 마음으로, 더이상 어떤 갈등도 내포하지 않은 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걸겠다."
6.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1997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가 있었다. 그때 고인이 동행해 줬고, 또 당시 제가 대구에서 선거운동 할 때 많이 격려해 줬다. 사실 오늘 빈소는 먼저 가신 박영옥 여사의 빈소였다. 그때도 1997년 대선운동을 함께했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또 잘되라고 늘 격려해 주셨는데 이렇게 황급히 가셨단 소식을 들으니 대단히 안 좋다. 아마도 두 분이 매우 사이가 좋으셨는데 박 여사님이 가신 후에 (김 전 총리가) 적적하고 허무하셨으리라 짐작된다. 정권교체의 큰 시대 책무를 다하는데 함께 동행해 주신 어르신으로서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다."
7.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국 정치사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많은 교훈을 남기셨다. 상생과 통합하는 정치에 대한 교훈을 남기셨기에 정치권에서도 뜻을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 (훈장 추서는) 특별히 논란될 사안은 아니다. 일생 한국사회에 남기신 족적에 명암이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국가에서 예우를 해서 (훈장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주역이었던 김 전 총리님의 명복을 빈다."
8.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명암이 엇갈리지만 특히 DJP 연합을 통해 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하셨다. 역사적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지지하시고 지원해 주신 업적은 영원히 빛나리라 믿는다. 거듭 총리님 영면을 기도드리며 유족들께 위로를 올린다. 저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총리로 모셨고 그 후로 최근까지 찾아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너무 충격이 크다. 명복을 빈다."
9. 심상정 정의당 의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우리 현대사에 드리운 짙은 그늘과도 작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문을 드렸다. 우리 정치 현실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왔다. 5.16부터 DJP연합까지 고인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한 줄의 헤드라인 이상이 필요하다. 5.16 군사 쿠데타 주역인 동시에 평화적 정권교체의 일원으로 다층적인 면을 갖고 계신 분을 훈장감이냐 아니냐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다."
10. 김현철 전 의원: "아버님과 오랜 정치생활을 하며 정치적 견해가 다를 때도 있었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각별한 사이셨다. 더욱더 애석하다. 이 시대에 가장 중차대한 시점에 국가적 원로로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버팀목으로 있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1. 김무성 한국당 의원: "정치계나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많은 가르침을 주신 큰 어른이기 때문에 돌아가셔서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 (김 전 총리는) 우리나라가 어렵고 못살 때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조국을 근대화해서 국민을 잘살게 한 장본인이셨다. (김 전 총리를) 존경하고, 한때 당을 같이했다."
12.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 전 총리에게 추서될 훈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 한국 현대사에서 영욕을 겪으면서도 당신이 해야 될 몫을 당당히 해주신 데 늘 감사드리고 있다. 16대 (국회) 때 고인과 한일의원 연맹을 같이했다. 제가 부회장이었고 (김 전 총리가) 명예회장을 하셨다.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고인이 역할을 하셨고, (그런 부분이) 저희는 상당히 부러웠다. 17대 국회 중반에 한일연맹에서 고인께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13. 서청원 의원: "대화와 상생의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꾸준히 후배 의원들한테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 최근 대화와 상생의 정치가 필요할 때인데, 많이들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셨는데도 아직 못해 죄송스러움이 쌓여가 굉장히 애통하다.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통이 크시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또 모든 문제를 대화로 상생의 정치를 해야 된다는 것을 후배 정치인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안타깝다."
14. 한병도 대통령 정무수석: "고인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한 것으로 온 국민이 알고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가 병행 발전하는 선진국이 됐다. 그 유지를 받들어 더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15.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지금 보수가 완전히 폐허가 된 상태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큰 목표를 향해 서로 힘을 합치라는 뜻을 남기셨을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이념 및 계파 등) 다른 차이보다 큰 목표를 중요시 한 분이다. 고인의 인생은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그 자체였다. 잘한 것이나 잘못된 것 모두 우리의 역사다. (김 전 총리는) 치열한 인생을 살다 가셨다.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주의 발전, 평생 내각제를 신봉하고 주장한 만큼 의회민주주의에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정신이 맑았다. (별세) 소식을 접하게 돼 황망한 마음을 갖고 달려왔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한편 빈소를 찾은 한국 정치인들의 애도는 물론,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들도 김 전 총리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국 'AP통신'은 "한국의 전 총리이자 정보기관 창설자인 김종필씨가 숨졌다"고 그의 이력과 생애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 전 총리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를 이끌어 한국 정계를 지배했고 ‘킹메이커’ ‘영원한 2인자’로 불렸다고 전했다.
1. 반기문 전 총장: "민주정치 발전과 산업화에 큰 공적을 이루셨다. 지난해 유엔 사무총장을 끝내고 귀국했을 때 인사를 드리면서 저의 진로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은 바 있다. 다만 한 가지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남북 관계가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을 비롯해 잘 진행되는 때에 평화롭게 통일된 한반도를 보시지 못하고 일찍 가신 점이다. 필요할 때마다 촌철살인으로 국민에게 가르침을 주신 정치계의 거목으로서 오래오래 기억이 되실 분이다."
2. 이회창 전 총리: "본인(김 전 총리)을 빼고서는 한국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활동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박정희 시대에, 또 전두환·노태우 시대, 김영삼·김대중 시대 통틀어서 중요한 활동을 많이 하셨다.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시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
3. 이낙연 총리: "김 전 총리의 공적을 기려 정부로서 (장례 절차를) 소홀함 없이 모실 것이다. 고인은 나눌 얘기가 워낙 풍부하신 분이셨다. 얘기를 나눌수록 후대에 도저히 흉내 내기 어려울 만큼 거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곤 했다. 당을 같이한 적은 없으나 총리 대 기자로서, 또 대선배님 대 후배 정치인으로서 여러 차례 뵌 적이 있다. 뵐 때마다 풍모나, 멋이나, 식견에 늘 압도되곤 했다."
4. 이완구 전 총리: "국가와 국민을 상위 개념으로 모신 분이다. 풍류, 너그러움, 미학, 여백의 정치를 정치에 접목시킨 위대한 족적을 남긴 분이다. 충청인들만이 'JP키즈'가 아니고 JP의 여유와 너그러움, 관용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JP키즈다. 저는 속을 많이 썩여서 JP의 예쁨은 못 받았다."
5.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큰 어른을 잃었다. 저희들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와 또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진국 반열로 올리는 토대를 세우신 그 업적을 기리겠다. 앞으로 한국당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 혼연일체된 마음으로, 더이상 어떤 갈등도 내포하지 않은 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걸겠다."
6.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1997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가 있었다. 그때 고인이 동행해 줬고, 또 당시 제가 대구에서 선거운동 할 때 많이 격려해 줬다. 사실 오늘 빈소는 먼저 가신 박영옥 여사의 빈소였다. 그때도 1997년 대선운동을 함께했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또 잘되라고 늘 격려해 주셨는데 이렇게 황급히 가셨단 소식을 들으니 대단히 안 좋다. 아마도 두 분이 매우 사이가 좋으셨는데 박 여사님이 가신 후에 (김 전 총리가) 적적하고 허무하셨으리라 짐작된다. 정권교체의 큰 시대 책무를 다하는데 함께 동행해 주신 어르신으로서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다."
7.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국 정치사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많은 교훈을 남기셨다. 상생과 통합하는 정치에 대한 교훈을 남기셨기에 정치권에서도 뜻을 계승하도록 노력하겠다. (훈장 추서는) 특별히 논란될 사안은 아니다. 일생 한국사회에 남기신 족적에 명암이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국가에서 예우를 해서 (훈장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주역이었던 김 전 총리님의 명복을 빈다."
8.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명암이 엇갈리지만 특히 DJP 연합을 통해 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하셨다. 역사적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지지하시고 지원해 주신 업적은 영원히 빛나리라 믿는다. 거듭 총리님 영면을 기도드리며 유족들께 위로를 올린다. 저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총리로 모셨고 그 후로 최근까지 찾아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너무 충격이 크다. 명복을 빈다."
9. 심상정 정의당 의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우리 현대사에 드리운 짙은 그늘과도 작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문을 드렸다. 우리 정치 현실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왔다. 5.16부터 DJP연합까지 고인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한 줄의 헤드라인 이상이 필요하다. 5.16 군사 쿠데타 주역인 동시에 평화적 정권교체의 일원으로 다층적인 면을 갖고 계신 분을 훈장감이냐 아니냐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다."
10. 김현철 전 의원: "아버님과 오랜 정치생활을 하며 정치적 견해가 다를 때도 있었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각별한 사이셨다. 더욱더 애석하다. 이 시대에 가장 중차대한 시점에 국가적 원로로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버팀목으로 있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1. 김무성 한국당 의원: "정치계나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많은 가르침을 주신 큰 어른이기 때문에 돌아가셔서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 (김 전 총리는) 우리나라가 어렵고 못살 때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조국을 근대화해서 국민을 잘살게 한 장본인이셨다. (김 전 총리를) 존경하고, 한때 당을 같이했다."
12.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 전 총리에게 추서될 훈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 한국 현대사에서 영욕을 겪으면서도 당신이 해야 될 몫을 당당히 해주신 데 늘 감사드리고 있다. 16대 (국회) 때 고인과 한일의원 연맹을 같이했다. 제가 부회장이었고 (김 전 총리가) 명예회장을 하셨다.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고인이 역할을 하셨고, (그런 부분이) 저희는 상당히 부러웠다. 17대 국회 중반에 한일연맹에서 고인께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13. 서청원 의원: "대화와 상생의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꾸준히 후배 의원들한테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 최근 대화와 상생의 정치가 필요할 때인데, 많이들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셨는데도 아직 못해 죄송스러움이 쌓여가 굉장히 애통하다.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통이 크시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또 모든 문제를 대화로 상생의 정치를 해야 된다는 것을 후배 정치인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안타깝다."
14. 한병도 대통령 정무수석: "고인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한 것으로 온 국민이 알고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가 병행 발전하는 선진국이 됐다. 그 유지를 받들어 더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15.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지금 보수가 완전히 폐허가 된 상태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큰 목표를 향해 서로 힘을 합치라는 뜻을 남기셨을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이념 및 계파 등) 다른 차이보다 큰 목표를 중요시 한 분이다. 고인의 인생은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그 자체였다. 잘한 것이나 잘못된 것 모두 우리의 역사다. (김 전 총리는) 치열한 인생을 살다 가셨다.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주의 발전, 평생 내각제를 신봉하고 주장한 만큼 의회민주주의에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정신이 맑았다. (별세) 소식을 접하게 돼 황망한 마음을 갖고 달려왔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한편 빈소를 찾은 한국 정치인들의 애도는 물론,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들도 김 전 총리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국 'AP통신'은 "한국의 전 총리이자 정보기관 창설자인 김종필씨가 숨졌다"고 그의 이력과 생애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 전 총리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를 이끌어 한국 정계를 지배했고 ‘킹메이커’ ‘영원한 2인자’로 불렸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김 전 총리는) 한때 한국 보수 정치의 1인자였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1980~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이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dpa통신'의 경우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이었던 한국의 김 전 총리가 92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소식을 전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생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김 전 총리에 대해 특별 보도했다. 대부분 별세 소식을 1면에 실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NHK'는 "한국 정계의 중진으로, 일본과 한국이 국교 정상화를 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김종필 전 총리가 서거했다. 그는 일본 정계와 깊은 관계를 맺은 지일파의 선구자적인 존재"라고 평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종필 전 한국 총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를 위해 정치적 협상을 주도했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일본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했다"며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金)으로 불리는 한국 정계의 중진이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일파(知日派)로 알려진 김 전 총리는 한국 보수 정계의 거물이며, 한·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교선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전 총리에 대해 "1976년 한일의원 연맹의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나카소네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에 지인이 많다. 한·일 관계의 통로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교도통신'은 "(김 전 총리는) 일본 보수 정계 내의 인맥을 살려서 대일 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도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은 김 전 총리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두 차례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1961년 중앙정보부 초대부장을 맡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생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김 전 총리에 대해 특별 보도했다. 대부분 별세 소식을 1면에 실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NHK'는 "한국 정계의 중진으로, 일본과 한국이 국교 정상화를 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김종필 전 총리가 서거했다. 그는 일본 정계와 깊은 관계를 맺은 지일파의 선구자적인 존재"라고 평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종필 전 한국 총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를 위해 정치적 협상을 주도했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일본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했다"며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金)으로 불리는 한국 정계의 중진이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일파(知日派)로 알려진 김 전 총리는 한국 보수 정계의 거물이며, 한·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교선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전 총리에 대해 "1976년 한일의원 연맹의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나카소네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에 지인이 많다. 한·일 관계의 통로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교도통신'은 "(김 전 총리는) 일본 보수 정계 내의 인맥을 살려서 대일 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도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은 김 전 총리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두 차례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1961년 중앙정보부 초대부장을 맡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발행부수를 가진 '참고소식망'은 김 전 총리가 1962년 일본과 독도 영유권 분쟁이 일어날 때 말한, "독도를 폭파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본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발언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김 전 총리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삼김’(三金)으로 불리며 한국 정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장례는 화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장사(葬事)를 마친 뒤 청구동 자택으로 이동, 노제를 지낸 후 서초동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장지인 충남 부여 선산으로 가는 동안, 모교인 공주고등학교 교정을 들러 노제를 한 차례 더 지낼 예정이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5일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장례는 화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장사(葬事)를 마친 뒤 청구동 자택으로 이동, 노제를 지낸 후 서초동에서 화장을 진행한다. 장지인 충남 부여 선산으로 가는 동안, 모교인 공주고등학교 교정을 들러 노제를 한 차례 더 지낼 예정이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