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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전 세계가 모두 약체라고 평가하는 한국 축구... 선수들에게 더는 부담 주지 말아야

1966년 월드컵 8강 신화 이룬 북한 다시 본선에 오르기까지 44년 걸려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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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눈물을 보인 김민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0대 1로 졌다. 한국은 이날 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0’개일 정도로 무력했다.
 
패배로 인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한국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스웨덴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관측이 중론이었다.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이스 손흥민은 "유효슈팅이 없는 것은 공격수들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했다.
주장 기성용은 "오늘 많은 분이 와주셨다.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했다. "아직 2경기가 남아 있다. 국민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스 안에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선제 실점의 장본인이 된 김민우는 "뭐라 말하기 힘든 심정이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약체로 꼽힌다. 늘 월드컵에서 상대적인 약체 팀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번에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힘겹게 통과하는 등 더욱 그렇다.
 
국민들의 눈은 높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이 결정적 이유다. 조금 잘하는 정도로는 감동이 없다.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선수들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후 본선에 진출(2010년 남아공 월드컵)하기까지 44년이 걸렸다. 더욱이 북한은 조별 리그 포르투갈 전에서 7-0으로 패배하는 치욕을 맛봤다.
 
투혼과 정신력은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신체적 한계를 정신력으로 뛰어넘는 투혼은 스포츠의 기본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패배할 경우 선수들에게 정신력 부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명확한 실체로 규정되지 않은 정신력을 선수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개발시대의 ‘캔두이즘(Cando-ismㆍ할 수 있다는 정신)’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다. 과거 턱없이 부족한 스포츠 관련 인프라를 정신력으로 극복하라며 국위선양을 강요하고 선수를 ‘전사’로 포장했던 개발시대의 명령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에서 최고가 되려면 한계를 넘어서는 노력을 해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이 정신력 무장이 헝그리 정신을 강요해 개인이 무시되거나 유린되는 모습은 폭력적”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남자농구대표팀은 드림팀에 비유된다. 프로의 올림픽 출전이 처음 허용된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미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남자농구대표팀을 출전시켰고 무난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까지 치러진 6차례의 올림픽에서 드림팀은 5번 우승을 차지했다. 기량 차이가 워낙 크기에 드림팀에 적수는 없다. 드림팀은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몸을 풀 듯 가볍게 뛰어다녀도 승리한다.
 
피파랭킹 1위는 독일이다. 농구에 미국이 있다면 축구에는 독일이 있는 셈이다. 이런 팀에 한국이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하여 승리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멕시코는 독일을 이겼다. 멕시코는 피파랭킹 15위의 강팀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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