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유세 첫날인 5월 31일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유세 도중 한 단체의 항의 시위로 넘어지면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1시쯤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대구시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 유세가 장애인 단체의 항의 시위로 중단됐다. 장애인 권리 신장 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는 420장애인 연대 소속 회원 70여 명은 권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올라 연설을 시작하자 소리를 치며 항의하는 등 연설을 방해했다.
이 때문에 권 후보의 연설은 5분 만에 중단됐고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세차량에서 내려와 다른 장소로 옮기려던 권 후보가 떠밀려 넘어지면서 바닥에 구르는 일이 벌어졌다.

사고 직후 권 후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권 후보가 넘어지면서 충격으로 엉덩이뼈를 다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권 후보 측 관계자는 "사고 당시 후보가 밀려 넘어지면서 허리와 꼬리뼈 쪽에 충격을 심하게 받아 현재 제대로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오후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연대는 권 후보와의 신체적 접촉은 전혀 없었다면서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권 후보가 미처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한 달 사이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폭행이 잇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월 초 드루킹 특검법을 위해 단식하던 상황에서 30대 남성으로부터 턱을 주먹으로 가격 당했다.  

 

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도 5월 14일 토론회에서 계란을 맞고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폭행 가해자는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알려진 김씨로 폭행 동기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분노 때문이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