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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생한테 야, 그 늙은이(양형섭)이라고 말한 김정은

"국내 김정은 호감도 70% 육박했다니,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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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조선DB
북한 김정은이 본인 아버지보다도 20살 가까이 나이가 많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에게 반말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4일 언론에 공개한 그의 첫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에 따르면 김정은은 양형섭이 미국 대선 당시 영국 APTN 통신과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는 대화(트럼프 후보가 언급한 북미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전쟁 때도 하는데 대화 못할 이유는 없다'고 원고대로 말한 것에 분노했다.
 
자신이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마음대로 미북대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는 이유에서 였다.
 
영국 APTN 통신 보도가 나간 뒤 김정은은  김계관 외무성 1부상에게 "야. 그 늙은이(양형섭)가 내 승인도 없이 트럼프와 대화하겠다고 말할 수 있나. 나를 대표해서 말할 수 있는 권한을 누가 줬는가. 나는 조선의 지도자이고 트럼프는 대통령도 안 된 후보인데 같은 급이 아니다. 외무성이 그 늙은이한테 그리 말하라고 써줬는가"라고 질책했다. 양형섭은 1925년생이다. 참고로 김정일은 1942년생이다.
 
김일성의 고종 사촌 누이동생인 김신숙의 남편인 양형섭은 김정일 후계구도가 확정되기 전까지 가장 강력한 김일성의 측근 중 하나였다.
 
앞서 NK지식인연대는 “북한 김정은이 김정일 사망 후 ‘할배들’에게 둘러싸여 노이로제에 걸려있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최근 노동당 간부들에게 하달한 친필 지시를 살펴보면 ‘나이 많은 간부들이 김정은의 부름을 받거나 김정은을 영접하게 되면 묻는 말에 짧고 명확하게 답변하며, 제 자랑을 늘어놓는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지시문에는 나이 많은 간부들의 입 냄새가 김정은의 건강과 기분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만나기 전 반드시 양치를 해야 하며 직접 말씀을 드릴 때에는 손으로 입을 가리라는 등의 요구사항도 들어있다고 한다.
 
책에는 김정은의 거친 성격에 대해서도 나온다.
 
태 전 공사는 2013년 7월 재개관을 앞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전쟁기념관)에 화재가 발생한 사건을 대표적인 예로들며 "7월27일은 휴전협정일이지만 북한에서는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며 "보고를 받은 김정은이 부리나케 달려와 아직도 물바다인 지하에 구둣발로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수백 명이 진화와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김정은은 '내가 그렇게 불조심하라고 했는데 주의 안 하고 무엇을 했느냐'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쌍욕을 했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또  2015년 5월 김 위원장이 자라양식공장을 현지 지도한 일을 언급하며 "새끼 자라가 거의 죽었다. 공장 지배인은 전기와 사료 부족을 이유로 들었으나 김정은은 '전기, 사료, 설비 때문에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넋두리'라고 심하게 질책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김정은을 수행하던 고위 간부들도 고개를 떨군 채 지시를 받아쓰기에만 급급했다"며 "차에 오르면서 김정은은 지배인 처형을 지시했고, 즉시 총살이 이뤄졌다"고 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내 김정은의 호감대는 상승했다.
 
김영자 북한인권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북핵과 북한 인권 문제는 같이 가야 합니다. 김정은이 판문점 회담에서 미소를 짓고 나니 그 잔혹함이 다 잊혔습니다. 갑자기 '굿맨'이 됐습니다. 호감도가 70%를 육박했다니, 다들 제정신이 아닙니다. 너무 감성적으로 접근해 북한 정권의 실체를 못 보는 겁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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