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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정부 신재생과 친환경 운운하지만, 플라스틱 대란이 보여준 우리의 현실… 외면받는 업사이클 산업

폐플라스틱 유럽에선 여러모로 유용해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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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플라스틱 수거함. 사진=위키미디어

국내 폐플라스틱 수거 등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환경부 등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다수의 아파트 등에서는 수거되지 못한 폐플라스틱 등이 쌓여만 가고 있다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재활용업체는 폐플라스틱 수거에서는 이렇다 할 이익을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수거해 간 이유는 그나마 수익률이 높은 폐지 덕분에 적자를 감수하고도 수거해 간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폐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더 이상 이런 식의 수거가 불가해졌다는 것이다.
간과된 업사이클 산업의 미래  
특히 올해 초 이미 미국과 영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규모를 축소한 중국의 행보에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즉 이번 대란 발생 수개월 전부터 이미 예견된 사안이었음에도 환경부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일본은 이미 작년 무렵부터 중국 외에 동남아로 폐플라스틱 수출활로를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과 친하다는 이미지를 강조해 왔음에도 이번 대란을 막지 못했다. 정부는 탈원전 정책 이후,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폐플라스틱 등의 재활용에 대한 대책 마련에는 뒷전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외에서 폐플라스틱 및 음식물쓰레기 등을 재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출시됐다.
이런 기술을 업그레이(Upgrade) + 리사이클(Recycle)을 합쳐 업사이클(Upcycle)이라 부른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하여, 의류, 신발은 물론 벽돌까지도 만들 수 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만든 벽돌의 경우 일반 벽돌 대비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벽돌의 접착성도 우수해 건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미 유럽의 유명 축구팀이 스포츠 의류 및 용품업체 아디다스 등과 함께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선수 유니폼을 제공한 바 있다. 상의 한 벌에 약 28개의 플라스틱 페트병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스포츠 의류 및 용품업체 나이키는 폐운동화 등을 재활용하여 농구코트 제작 등에 활용한 바 있다. 이렇게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산업 등이 국내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 등에서 유사 산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그동안 정부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은 미비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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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수거 거부 문구가 써진 국내 한 아파트. 사진=뉴시스

유럽에서 각광받는 고체연료 생산 국내에서는 오염의 주범
이런 업사이클뿐 아니라 플라스틱 소각 등에 대한 부분도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 중 일부는 고형연료로 사용된다. 즉 버려지는 플라스틱 등을 잘게 부숴 만든 고체형 연료(Solid fuel)를 말한다. 이것을 발전소 등에서 연소시키면 그 효율이 일반연료 대비 높아 외국에서 수입하는 화석연료의 양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그동안 이 고형연료 생산 부분을 환경에 악역향을 준다며 무분별하게 단속 및 축소시켜 왔다. 이는 고형연료 제작 중 거치는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매연 때문이다.
그런데 이미 북유럽 등에서도 이런 고형연료 사용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북유럽 정부의 제대로 된 관리감독하에 잘 추진되어 왔다. 연소과정 중 발생하는 매연 등도 필터 설비를 통해 극복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런 고형연료 제작에 소극적이다.
심지어 북유럽 등에서는 폐플라스틱의 상당량을 자국 내에서 소각시켜 처리하고 있다. 이 소각 중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만드는 발전에도 활용하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이런 고형연료를 바이오퓨얼(Bio fuel)로 구분하고 있으며,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가정용 스토브에도 사용한다. 특히 야외 바비큐 등을 위해 불을 지필 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런 종류는 파이어 스타터(fire starter)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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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엠마 왓슨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있다. 사진=구글 캡처

창조경제 멈추자 관련 재활용 산업도 부진
최근 3D 프린터가 보급되면서 폐플라스틱의 활용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폐플라스틱을 미세한 입자로 갈아만든 뒤, 이것을 3D 프린터용 잉크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면 타이어를 만들 수 있다. 미국의 오하이오 주립대가 만든 이 기술은 타이어에 들어가는 블랙 카본 필러라는 화학물질을 음식물쓰레기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화학품 대신 친환경 타이어를 생산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국내 업사이클 산업이 미래 일자리 창출 산업으로 각광받은 바 있다. 당시 정부의 지원 등으로 업사이클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 등이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지금은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입력 : 2018.04.07

조회 : 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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