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작곡가이자 가수인 윤상(본명 이윤상)씨가 남북 예술단 수석대표로 내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학력이 눈길을 끈다.
윤상씨는 경희대 요업공예학과·버클리음악대학 뮤직신서시스학 학사·뉴욕대 대학원 뮤직테크놀로지학과를 졸업했다. 윤씨는 경희대에 장학금을 기부한 적도 있다. 2009년 1월, 경희대를 방문해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1500만원을 기부했다.
윤상은 “항상 마음 속에 경희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기부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씨가 갑작스럽게 수석대표에 내정된 것을 둘러싸고 여러 설이 있었다. 북측이 윤씨를 원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추론은 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동문이라는 점뿐이다.
윤씨는 1988년 발매된 김현식 '여름밤의 꿈'의 작곡자로 1990년엔 '이별의 그늘'이라는 노래로 가수로도 활동했다. 이후 음악과 방송 활동을 꾸준히 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우리 측에서 대중문화계에서 활동하던 인물이 남북 접촉의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에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지원인원이 나올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현 단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예술단을 이끌고 방남해 공연한 바 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