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총신대학교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학 종합관을 점거한 학생들이 학교 측이 동원한 용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재단이사는 사퇴를 선언했다.
18일 경찰과 총신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쯤 학교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40여 명이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종합관 전산실 진입을 시도했다. 학교 측 직원들은 학생들이 쌓아놓은 책상과 집기류를 치우고 유리창을 깨트리며 내부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용역 직원들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자 이날 오전 1시쯤 중재에 나섰다. 총학생회 측에 따르면 박노섭 재단이사는 박재선 재단이사장에게 용역 철수를 요청했으나 재단이사장은 이에 응하지 않고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18일 경찰과 총신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쯤 학교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40여 명이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종합관 전산실 진입을 시도했다. 학교 측 직원들은 학생들이 쌓아놓은 책상과 집기류를 치우고 유리창을 깨트리며 내부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용역 직원들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자 이날 오전 1시쯤 중재에 나섰다. 총학생회 측에 따르면 박노섭 재단이사는 박재선 재단이사장에게 용역 철수를 요청했으나 재단이사장은 이에 응하지 않고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이에 박노섭 재단이사는 학생들 앞에서 “저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제 능력의 한계가 있어서 더 이상 제가 재단이사로 있다 한들 총신을 위해서 할 일이 없는 것 같다”며 이날 재단이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에는 총신대 직원 박모씨가 총신대 학생회와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대학종합관을 점거하려 하자 화분을 집어 던지고 밀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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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관 내에서 점거 농성 중인 총신대생들. |
사건은 김영우 총신대 총장으로부터 비롯됐다. 김영우 총장은 2016년 9월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김 총장이 배임증재(부정한 청탁을 하여 그에 따라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교부할 때 성립하는 범죄)뿐 아니라 교비 횡령, 뇌물공여 및 수수 등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퇴진을 요구하며 49일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영우 총장은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6대 총장직에 사표를 낸 후, 곧바로 총신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총장이 되기 전 그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제16대, 제17대 재단이사장을 지냈다. 중간중간 이사장·총장직을 박탈당할 만한 상황이 몇 번이나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는 “불사조처럼 살아 돌아왔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가 2011년, 뇌물수수 의혹이다. 총신대 직원 A씨가 인사 청탁을 대가로 김 총장을 포함해 정○○ 총장(당시 총신대 총장)과 김○○ 부총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 총신대 재단 이사회는 그를 파면했다. 이후에도 총신대와 기독교 교파인 예장합동 내에서 많은 논란을 빚어온 인물이라고 한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