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소속 극단원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소환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이윤택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소속 극단원 16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실제 성폭력 행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선 지난달 28일 이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극단원 16명은 변호사 101명으로 구성한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지휘를 통해 지난 5일 법무부에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씨의 서울 종로구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었다.
극단원 16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조사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폭로된 이씨의 성폭력 관련 범죄가 친고죄 조항을 폐지(지난 2013년 6월) 전에 발생해 법적 처벌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친고죄 조항 폐지 이전에는 피해자가 성폭력을 당하면 6개월 안에 고소를 해야만 경찰이 수사를 할 수 있었다.
이씨의 성폭력 관련 범죄의 공소시효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죄 7년, 강제추행 10년, 강간 10년 등 10년 이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부분 사건의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