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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정부는 해운업 재건 계획을 왜 자꾸 미루나

지방선거 표 밭이 아니라서 뒷전으로 빠졌나?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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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업계가 세계 시장의 판도에 맞춰 몸집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운업 재건 계획 발표를 미루고 있어 시장 선점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부터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발표에 맞춰 올 상반기에 2만TEU급 12척, 1만3,000TEU급 8척 등 총 20척(약 35만TEU)의 대규모 선박을 발주할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선복량(船腹量·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을 높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게 해운 업계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해운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국내 1위인 현대상선의 현재 선복량은 33만TEU로 글로벌 1위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물론 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경쟁사에 비해서도 크게 밀린 14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도 1.5%에 불과하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전인 2016년 8월만 하더라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0%와 2.1%를 차지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국내 해운사들의 시장점유율이 3%포인트 이상 추락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해운업 경쟁력 회복 방안을 계속 뒷전으로 미루고 있어 해운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주 시기가 늦어지면 제때 선박을 인도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다 최근 들어 선단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자칫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의 ‘선종별선가지수’에 따르면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말 1억700만달러에서 올해 초 1억775만달러로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들어 조선업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선박 가격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상반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최근 글로벌 해운사들의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어 선박 발주가 하반기로 미뤄지면 선박 인도 시기가 2020년을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해운업 살리기 방안이 미뤄지는 배경을 두고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선업에 비해 해운업이 여론의 주목을 덜 받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조선업의 경우 각 지역마다 대규모 인원을 고용하고 있어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해운업은 상대적으로 정치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해운업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략 산업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과는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며 “정부가 종합적인 그림을 그리고 강력한 지원책을 제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가능하면 빨리하는 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본 목표와 지향하는 바는 다 준비됐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리=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3.14

조회 : 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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