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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KT 회장' 이라는 명예와 불명예의 흑역사

정권바뀔 때마다 수장 바뀌어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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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전 KT회장도 임기 중에 낙마했다
 
 
황창규 KT회장이 회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KT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황창규 회장이 이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잡고 피의자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와 함께, 황 전 회장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황창규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에 3년 임기로 KT 회장 자리에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이다. 황 회장이 출범한 이후에 회사의 실적이 예전보다 나아지며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하지만 올 초, KT 임원들이 카드깡 형식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기부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이 회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KT측은 황창규 회장이 이 일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계속 주장해왔으나, 경찰이 황 회장이 연관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혀 그의 거취가 관심거리다. 
 
 
황 회장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에 여러 차례 퇴진설에 시달려왔다. 그는 이강철 전(前)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KT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사실상 물러나지 않을 뜻을 밝혀왔다. 이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정무비서특보를 지냈다.  
KT는 이강철 사외이사 후보 선임 배경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하는 등 시민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기업 KT의 역할과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이는 드물어 보인다.
 

KT 회장 자리는 명예직이자 불명예직이 혼재하는 모순된 자리다. 황 회장 전에 수장이었던 이석채 전 KT 회장은 임기를 2년 앞두고(2014년 11월) 사퇴했다. 대표적인 'MB계'인 그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자리보존에 실패한 것이다. 이석채 전 회장은 2011년 8월~2012년 6월에 OIC랭귀지비주얼 등 3개 벤처업체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103억원의 손해를 기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는 2009~2014년 회사 임원들에게 역할급 명목으로 27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이 가운데 11억 6850만원을 돌려받아 비자금을 만든 혐의로 받았다. 버티던 이 전 회장은 결국 사퇴를 했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검찰이 이 전 회장을 KT에서 몰아내기 위해 무리하게 수사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징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 전 회장에 대해 결국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이석채 전 회장으로서는 무죄받은 사건에 대한 의혹 때문에 회장 자리에서 내려온 셈이다. 앞서 KT의 남중수 사장은 납품업체 선정 및 인사 청탁을 받는 과정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2008년 구속돼 사퇴했다.
KT관계자는 "올 초부터 새로운 신사업들을 추진해야하는데 회장이 흔들리게 되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어 KT 미래를 위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3.13

조회 : 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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