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사외이사 자리가 최고의 '신의 직장'으로 떠오를런지 모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지난해 사외이사들에게 평균 연봉 78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 평균 650만원을 준 것이다. 삼성카드 사외이사들이 회의에 참석한 것은 월 0.96회. 사외이사들이 평균 회의 때 두 세 시간을 머무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카드 사외이사의 시간당 보수는 30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카드사 사외이사들의 연간 근무 시간은 통상 50~70시간이다.
지난해 사외이사였던 양성용, 박종문 이사가 총 7800만원을 받았고, 3월에 선임된 권오규, 최규연 이사는 6500만원을 받았다.
다른 카드회사 사외이사들의 연봉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7개 카드사는 사외이사 34명(무급 사외이사 2명 제외)에서 평균 5300만원(월 평균 440만원)을 지급했다. 삼성카드에 이어 롯데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가 사외이사에서 높은 연봉을 지급했다.
사외이사들이 받는 혜택은 기본 수당 외에도 다양했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참가수당, 교통수당이라는 명목으로 회당 20만~30만원을 지원해 연간 수백만원의 추가 수당을 지급했다. 삼성카드는 사외이사 본인과 배우자, 국민카드는 사외이사 본인에 대해 건강검진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