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귀국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당무 복귀하고 서울시장 출마할까 : 월간조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쏟아지는 서울시장 출마설, 당무 복귀설 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여운을 남겼다.

2일 네덜란드에서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거나 제안받은 적이 없다"며 "이제 당에서 요청하면 (지도부를) 직접 만나뵙고 여러가지 자세한 말씀들을 나누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방선거 출마를 감수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아직 확고한지 재차 묻는 말에 안 전 대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보지 못했다"며 "지도부 요청 오면 만나서 여러가지 고민한 부분들 말씀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 복귀한다는 설에 대해서도 "제안받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다. 지방선거 대신 보궐선거에 나갈 수도 있냐는 질문을 받은 안 전 대표는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기보다 앞서가는 강소국(네덜란드)을 배우러 갔다 왔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안팎에서는 창당 후 한 자릿수대 낮은 지지율이 이어지자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 지지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평창올림픽 전후로 창당을 하다 보니 충분히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지도부가 고민해서 본격적으로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내주쯤 지방선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는 “아직 제안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네덜란드 출국 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대선 등에서 자신을 도왔던 측근들을 만나 출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는 3월 중순경 안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이나 인재영입위원장 등으로 당무에 복귀하거나 서울시장 출마를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서울시장, 재보선, 선대위원장, 당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3월 중순경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