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각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성추행·성희롱 문제가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비서관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데 대해 사과했다. 심기준 의원실 비서관은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군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비서관은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언론 인터뷰에서는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심 의원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떠나 비서관의 잘못은 의원실을 책임지고 있는 저의 책임"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당에도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에서 발생된 일이어서 저 또한 당혹스럽고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최근 우리 사회에서 만연해 왔던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돼 죄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심기준 의원의 한 비서관은 세계인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평창에서 술에 취해 여성을 성추행해 국격을 실추시켰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더듬어민주당"이라며 "정부 여당은 지금이라도 잘못된 첫 단추, 비판과 논란에도 고집했던 그릇된 성 가치관의 단추부터 고쳐 매주길 바란다"라고 논평을 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5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있었다는 성추행 사건이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당시 청와대에 파견됐던 해군 부사관의 인턴 성희롱 사건을 비판했다. 이상붕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피해받은 분과 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