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女 컬링팀을 바라보는 경쟁팀과 외신들의 '찬사' : 월간조선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선전하며 공동 1위에 오른 한국 대표팀에 외국팀들과 외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한국팀과 맞붙어 대회 첫 패배를 한 스웨덴 대표팀은 "한국팀은 좋은 팀이고, 오늘도 멋진 경기를 펼쳤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에 첫 승리를 선사한 세계 1위 캐나다 대표팀 또한 "한국은 언제나 어려운 상대였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의 스킵 레이철 호먼은 당시 "여기까지 온 팀들은 모두 실력이 뛰어나고, 한국 또한 최고의 팀"이라며 "게다가 고국에서 열릴 올림픽을 위해 오랫동안 훈련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글렌 하워드 감독 또한 한국에 4-7 역전패한 뒤 "양 팀 다 잘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정말 좋은 샷을 몇 차례 던졌다"며 "특히 9엔드에서 행운의 샷이 나오고, 우리 팀의 실수가 이어진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한국팀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한 일본의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도 경기 후 "정말 쉽지 않은 승부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외신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선전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 여자 컬링팀의 선전 소식을 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평창올림픽의 깜짝 스타? 한국 여자 컬링팀'이라는 기사에서 한국팀의 선전 소식을 깊이 있게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한국 컬링은 연맹 파행과 대중의 무관심, 훈련시설 미비 등으로 고난을 겪었다"며 "오늘날 그들은 메달을 두고 경쟁할 만한 평창올림픽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성공은 전 세계 컬링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며 "캐나다 컬링 스타인 콜린 존스는 '북미와 유럽에서만 인기 있던 컬링이 그 외의 지역에서도 인기를 끌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독일 DPA통신도 "한국 여자 컬링팀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며 "한국팀은 4강에 들어 메달을 경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