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아랑, '문재인 덕후' 인증... 문재인-임종석과 셀카 : 월간조선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4위를 한 김아랑(고양시청) 선수가 지난달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접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김 선수에게 격려의 댓글을 남겼지만 보수야당 지지자들은 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아랑 선수는 지난 1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한 장은 문 대통령과 김 선수가 함께 촬영한 사진, 또 다른 한 장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엔 “김아랑님, 사람이 먼저다”란 문 대통령의 사인을 두 사람이 함께 들고 촬영했다.

임종석 실장과 촬영한 사진엔 임 실장이 사인한 ‘나누는 마음’이란 글귀를 들고 두 사람이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김아랑 선수는 두 장의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정말 뵙고 싶었던 분들”이란 글을 남겼다.

두 사람과 사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김아랑 선수 인스타그램에 김 선수를 격려하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의 좋은 기운 받아 우리 아랑이 선수한테 행운이 오길 바래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김아랑 선수 뛰는 거 보고 칭찬 많이 했겠네요” “세 분 다 최애(最愛) 조합”이란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댓글을 써 올리는 이른바 ‘문꿀오소리’도 김아랑 선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블로그 운영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김아랑 선수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재인 덕후’의 면모를 보여줬네요”라는 글을 지난 2월 17일 올렸다. 이 운영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김아랑 선수는 평소 문재인 대통령의 팬 계정을 여럿 팔로우하며 공공연하게 ‘문재인 덕후’임을 자처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1월 17일에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 훈련관을 방문한 문 대통령과 만나 “‘덕계못(덕후는 계를 못 탄다)’ 징크스를 깬 ‘문꿀오소리’ 김아랑 선수”라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들은 김아랑 선수를 '국대오소리'라고 칭하기도 했다.

김아랑 선수 헬멧 뒤에 새겨진 세월호 리본(노란색 원)

그에 반해 일부 보수세력은 김 선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경기 출전 당시 착용한 헬멧 뒤에 '세월호 리본'이 새겨진 걸 문제 삼았다. IOC가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성향을 상징하는 문양을 선수 복장에 새기지 말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김 선수의 세월호 리본이 이러한 규정을 어겼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김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