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5일(현지시각) 미 상원 외교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을 겨냥한 제한적 선제타격 구상, 이른바 '코피 전략(bloody nose)'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외교위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코피 전략은 없고, 그것에 관해 이야기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열린 외교위의 인준청문회에서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도 "코피 전략은 없다고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진 샤힌 민주당 상원의원이 전했다.
제임스 리시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샤힌 상원의원이 코피 전략 문제를 제기해 줘 감사하다"며 "그녀(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어제 우리 모두에게 고개를 흔들면서 '코피 전략' 같은 것은 없고, 논의한 적도 결코 없으며, 고려한 적 역시 결코 없고, 그런 표현을 쓴 적도 결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턴 지명자는 모두 발언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외교적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며 "어떻게 해서든 그(비핵화)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압박에 대한 완화는 없을 것"이며 "우리는 관여(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고, 그 관여는 하나의 이슈, 즉 비핵화로 구성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집중하면서도 최대의 압박 작전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피 전략'이 논의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의 역할은 외교"라며 선을 그었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고 그대로다. 전체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진지하게 임한다고 우리가 믿게 된다면 우리는 동맹국들과 적절한 다음 단계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그 단계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