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의원 처남인 김승수씨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자신의 취업에 개입한 증거라며 내놓은 편지.
1월 16일 오전 10시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남 김승수씨가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과 관련 "지난 2015년 문 의원의 부인이자 누나인 김양수씨가 제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린 후 갚지 못해 건물 소유권을 빼앗겼다”며 “이에 문 의원이 고교 동문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자신의 취업을 청탁해, 대한항공과 연관이 있는 회사(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의 컨설턴트로 취업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자신의 취업에 개입한 증거라며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 대표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조 회장의 배려로 취업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이 일이 발각되자 문 의원과 조 회장은 자신들이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제가 문 의원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했으며, (본인이) 일하지 않고 약 8억여 원의 돈만 받게 된다는 점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의 돈을 갈취한 문 의원이 국회의장 선거에 나서려 한다”라며 “이에 3년 전 일이지만 진실을 밝히려 나섰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취업이 된 직후 문 의원 집에 직접 찾아가 감사 인사를 했고 일은 하지 않고 돈만 받게 된다는 취업 조건도 그 자리에서 상세히 들었다"며 "지난 2016년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문 의원은 진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하지만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저는 법을 잘 모르지만 문 의원이 무죄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처남 김씨의 폭로에 문 의원은 곧장 입장문을 통해 이어 “이번 사안은 법원과 검찰에 의해 더 이상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김승수씨 측이 언론을 통해 문 의원을 음해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김승수씨 측에 대한 법적 조치에 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2016년 문 의원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김씨는 “당연히 문 의원이 처벌받을 줄 알았다”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기소조차 하지 않은 검찰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