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6명 안팎 단일팀 엔트리에 추가' : 월간조선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자 인터넷 '한겨레'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5~16명이 북한 공식 선수단보다 먼저 방한해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승인하면 단일팀 구성에 앞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5~16명이 이달 하순 남쪽으로 먼저 내려와 남쪽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벌이기로 남과 북이 지난 9일 고위급회담 때 합의했다”고 한다. 이 매체는 또 “북쪽 선수 가운데 기량이 뛰어나고 남쪽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 선수 6명 안팎을 추려 단일팀 엔트리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엔트리는 23명이고, 이 가운데 22명이 경기에 뛸 수 있다. 그러나 IOC가 남북 단일팀에 한해 엔트리를 29명으로 늘려주면 기존 남쪽 선수 23명과 북쪽 선수 6명 등 29명으로 단일팀을 꾸릴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남쪽 선수에게 피해가 없도록 경기마다 엔트리 22명을 번갈아 구성하고 이 가운데 2~3명가량을 북쪽 선수로 채워 시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한겨레’는 덧붙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국내 여론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 ‘조선닷컴’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단일팀 반대 댓글이 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특이한 건 문재인 대통령 지지가 압도적인 20~30대 젊은층이 더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낸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이어지는 내용이다.

<(1월) 12~13일 이틀간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단일팀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네티즌의 60% 가까이가 20~30대였는데, 이들 대부분이 반대 입장이었다. 많은 네티즌은 "지난 대선 때 이 정부에 한 표를 찍었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목소리를 냈다. "의도는 좋을지 몰라도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한덕현 중앙대 의대 교수(스포츠 정신건강의학)는 “젊은층은 불공정한 시스템 때문에 자신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며 “열심히 노력하고도 부당하게 자리를 빼앗기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동년배 선수들에게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