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정치

때 아닌 삼국지 설전(舌戰)...‘조조’가 되려는 남경필과 ‘여포’라 외치는 이재명

남경필 “동탁 토벌 위해 조조 될 것” 對 이재명 “조조 아닌 의탁할 곳 찾는 여포일 뿐”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조선DB
때 아닌 삼국지(三國志) 논쟁이 벌어졌다. 남경필 현 지사와 맞상대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SNS 상에서 설전을 벌인 것이다.
 
현재 바른정당 소속인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 복당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남 지사는 SNS를 통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13일 남 지사는 자신의 SNS에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복당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여기에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이 시장의 응수가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남경필 지사가 조조가 되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조조는 시류를 따라 진영을 옮겨 다니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용맹하지만 의탁할 곳을 찾아 옮겨 다닌 건 여포”라고 말했다.
 
본문이미지
사진=SNS 캡처

이어 이 시장은 “유불리를 가려 여러 번 진영을 바꿨고, (자신이) 의탁했던 동탁을 제거한 건 여포였으니, 굳이 남 지사 식으로 정한다면 지사님은 조조보다 여포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 경기에서 수시로 유리한 곳을 찾아 골대를 옮기는 건 반칙”이라며 “이제라도 자유한국당에 골대를 고정하시고 진득하게 도지사 수성전을 치르시기 바란다”고 권유했다.
 
패자(霸者) 조조와 낭인(浪人) 여포
 
중국 삼국시대 당시 조조는 당대의 군웅(群雄) 원소를 맹주로 한 ‘동탁토벌군’에 합류한다. 권신(權臣) 동탁은 어린 황제를 등에 업고 무소불위 권세를 휘두르며 폭정을 자행했다. 조조는 보검으로 암살을 기도하거나 연합군으로 정면공격을 펼쳤지만 패전이 거듭됐다.
 
조조는 비록 제 손으로 동탁을 척결하지는 못했으나 이후 서주와 연주 등을 제패하면서 권력의 중심이었던 중원(中原) 지역에서 세력을 키운다.
 
본문이미지
중국 드라마 속 조조. 사진=야후 이미지 캡처
반면 여포는 “사람 중에 여포, 말 중의 적토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용맹을 인정받아 당대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신의가 부족해 양부(養父) 정원을 죽이고 권세 높은 동탁에게 의탁한다. 중앙권력에 몸을 담은 여포는 기도위(騎都尉), 중랑장(中郎將) 등의 벼슬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한다.
 
이후 여포는 자신을 거둬준 동탁마저도 살해한다. ‘절색(絶色) 초선의 미인계’로 유명한 대목이다. 사도(司徒) 왕윤과 모의한 여포는 동탁을 척결, 황제에게 분위장군으로 임명되나 동탁의 수하들인 이각과 곽사의 난으로 패권을 잃는다.
 
이후 장막과 장양에게 이어 의지하다 조조의 빈틈을 노려 연주를 잠시 차지한다. 조조에게 다시 패배해 물러난 여포는 서주의 유비에게 의지한다.
 
그마저도 다시 배반해 소패를 오가며 낭인 생활을 거듭하다 결국 부하들의 반란으로 조조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 시장의 SNS상 발언은 이 같은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에서 나온 독설이다.
 
본문이미지
중국 드라마 속 여포. 사진=야후 이미지 캡처

앞서 9일에도 이 시장은 남 지사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진 중인 통합정당 불참 입장을 밝히자 SNS를 통해 지적했다.
 
당시 그는 “빠른 속도로 골대를 지고 움직이시는 남경필 지사님, 상대팀과 관중 입장에서는 많이 헷갈린다”며 “날렵함과 스피드도 좋지만 골대는 놓고 뛰시지요”라고 적었다. 이 역시 기동전에 능하지만 최종 대국에서 패배한 여포를 연상케 하는 표현으로 읽힌다.
 
벌써부터 선거전에 들어선 듯하다. 이 시장의 견제구가 남 지사의 진지전을 깨뜨릴 수 있을까. 남 지사는 1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동탁은 국민 마음속에 있다”고 말을 아낄 따름이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1.13

조회 : 3262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