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30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동영상 프로그램 ‘청쓸신잡 2편’을 게재했다. ‘청쓸신잡’은 청와대에 관한 쓸데없고 신비로운 잡학사전이라는 뜻으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을 차용해 국민에게 친근한 형식으로 청와대 비화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자는 1부와 마찬가지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안씨였다. 출연자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앞서 1부에서는 해외순방 뒷얘기를 내보냈고 2부에서도 대통령의 정상외교 중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소개했다.
      
윤 수석은 11월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당시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의 얘기를 전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가 숙소 엘리베이터 앞까지 마중 나와 대통령을 맞이하며 애정 표현을 했던 뒷얘기를 소개했다. 그는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 도착했을 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데 김 여사가 마중을 나와 ‘아이고 여보 고생했어요’ 하며 대통령의 등을 두드렸다”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부부애’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신지연 비서관은 “두 분처럼 행복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다면 결혼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고 맞장구쳤고, 정혜승 비서관도 “어떻게 저렇게 ‘꿀’이 떨어질 수 있을까!”라는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신지연 비서관은 해외 언론이 보인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해외 언론들이 문 대통령에 대해 잘 몰랐는데 요즘은 실용적이고 항상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국정을 운영하는 실용주의자라는 평가가 자주 나온다”고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특히 유럽 정상들은 문 대통령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존경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도 했다.
                    
대통령 비서진은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의 참모로 근무하며 겪었던 경험담도 털어놨다.

       

해당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30일 밤 11시 현재, 청와대 페이스북에 ‘좋아요’ 1000여 개, 댓글 100여 개를 올렸다. 전체 조회 수는 1만5000건에 달했다.

 

댓글은 대부분 긍정적 반응이었다.
        
“우리 대통령님 새해도 건강하시고 우리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청와대 참모진들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감동입니다~ 문며들다~” “청쓸신잡 넘 유익하고 다양한 에피소드... 순수한 참모진들 또한...” “후반부부터 왜 눈물이 날까요? 우리 대통령의 진정성의 힘이라는 말에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물론 “참 진짜 낯뜨겁지도 않냐” “정치보복 그만들하세요”라는 부정적 의견을 올린 이들도 있었다.

  

   

한편 해당 ‘청쓸신잡’ 내용을 조선닷컴이 보도하자 댓글에는 “쇼통 정부의 리얼리티 쇼” “가지가지 한다" "탄저균 백신 부작용인가" 등 부정적 내용이 주를 이뤘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