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2월 18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 인사들과의 송년 모임을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선DB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2017년 송년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게시물에서 “지난 한 해 여러모로 혼란스럽고 힘든 가운데서도 의연하게 대처해 내신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이 부디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2018년은 한반도의 명운이 좌우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라 안팎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새해를 맞는 마음이 적잖이 무거운 것 또한 사실”이라고 한 해를 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직장인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에 내몰리고 있다”며 “육상과 해상에서 잇달아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는 국민들에게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안보 위기도 진단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임계선을 넘어가면서 한반도와 주변 정세는 날로 엄중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이 전 대통령은 신년을 맞이해 그 같은 역경을 이기는 힘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풍파가 아무리 거세고 높아도 우리는 그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 “모두가 합심해 전진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년에 개막되는 평창동계올림픽도 거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세 번의 도전 끝에 힘들여 유치한 지구촌 잔치다. 그동안의 노력과 준비를 바탕으로 평화와 화합의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해를 희망차게 보낼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도 촉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게시물 말미에 “목표를 분명히 하고 긍정의 에너지로 (우리가) 하나가 돼 나서면 안팎의 도전에 맞서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