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아내와 9세 아들을 성적 학대한 40대 친부(親父)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방법원 형사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상습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동일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A씨는 아내(32)와 아들(9)을 둔 가장이었다. 모자(母子) 모두 지적장애 3급이었다.
      
작년 8월 4일 오후 2시경 A씨는 강릉의 한 수련원에서 아내와 아들이 서로 성관계를 하도록 강요했다. 이튿날 오후 3시경에도 A씨는 아내와 아들에게 서로 음란 행위를 시키는 등 성적 학대를 저질렀다. A씨의 성적 가학은 올해 1월에도 이어졌다.
  
올해 3월 16일 오후 7시경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가 채팅으로 만난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는 이유로 수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지적장애가 있어 제대로 저항하기 어려운 아내와 아들에게 상습적·반복적으로 성적인 학대를 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 아동이 받았을 충격과 고통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이고 건전한 성적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하는 데도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나아가 "피해자들로부터 아무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원심이 형량이 부당하다는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단죄했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