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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D-50] 북한이 평창에 안 오면 가장 타격받는 쪽은?

北 김정은, ‘평창 참가’ 최대한 이용... 문재인 정부의 민주평통, 평화올림픽 위한 핵심조직 역할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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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50일을 앞둔 날이다. 북한이 과연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지 안 할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유엔이 북한을 고(高)강도로 압박·제재하고 미국이 ‘테러국’으로 재(再)지정하는 상황에서 북한선수단은 ‘극적’으로 평창에 올 것으로 보인다. 그게 북핵·미사일 위기 상황에서도 당사국 모두에게 득(得)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등은 ‘평창 참가’를 놓고 북측과 여러 차례 물밑 접촉을 시도해 왔다. 그 사이 북한은 미사일 도발도 감행했다. 이는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 실험 등 정치군사적으로 '할 것'은 하면서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받을 것'은 ‘몽땅’ 받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급한 쪽은 ‘대한민국’이고 ‘문재인 정부’다.
                
앞서 D-50 이틀 앞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방송 NBC와의 인터뷰에서 키리졸브 등 한미(韓美)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 차원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한미훈련보다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의 ‘제안’ 주장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연기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다. 한미갈등 조짐이 보이자 청와대 측은 “한미 군사 당국 간 상당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보다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밝힘으로써 사태를 수습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참가’를 공식 언급하며 북측에 간접 메시지도 계속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경강선 KTX 시승식에 참석해 “북한의 참가에 관해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라 했다.
            
아무튼 정부의 ‘북한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구애’는 최후 순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수많은 정부·공공기관 중에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조직은 어딜까.
        
바로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다. 민주평통은 평화올림픽 분위기 조성 및 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아리스포츠컵 2017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쿤밍(昆明)으로 건너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해야 한다. 남북 간 ‘사전 연락’에서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결정했기에 이런 스케줄을 잡았던 것이다. 현재로서는 약간의 변동이 있는 걸로 보이지만 중국 쿤밍 현지에 가 있는 최문순 강원지사, 양기대 광명시장 등 남측 관계자들이 문웅 여명유소년축구단장 등 북한 고위급 체육계 인사를 만나 ‘올림픽 참가’ 타진을 위해 적극 접촉하고 있다. 북한의 문웅 단장은 북측 차관급 인사로 체육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 정부와 더불어 IOC, IPC도 함께 뛰고 있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를 위해 조만간 방북한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출전할 경우 모든 경비와 훈련비도 지원하겠다”고 공식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0월 앤드루 파슨스 신임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이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의 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방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특히 패럴림픽 관계자는 북측 장웅 IOC 위원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와 국제올림픽 고위 관계자들이 북한에 ‘참가’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이 언제, 어떤 화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주체 핵강국’을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는 북한이 동계올림픽 참가를 놓고 ‘거래’하려는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 압박 및 제재 해제도 포함해서 말이다.
         
어쨌든 북한의 참가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 그런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지 않으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쪽은 어딜까.
               
우리 쪽에 불리한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한미 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하는 등 한미동맹을 ‘거래 대상’으로 만든 전례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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