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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1세기판 조공 질서’ 재건하겠다는 ‘중국몽’에 동참하겠다?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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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그 꿈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다.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입니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랍니다.
 
인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항구적 평화이고 둘째는 인류 전체의 공영입니다. 저는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할 것입니다.”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은 2012년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직후,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시진핑이 과거 중국이 동아시아 지역 패권을 쥐면서 제국으로 군림했을 때를 오늘날에 와서 재현하겠다는 것과 같다. 중국 공산당에 따르면 ‘중국몽’은 ▲국가 부강 ▲민족 진흥 ▲인민 행복 등 세 가지 세부 목표 달성을 통해 실현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몽’ 중 ‘인민 행복’을 염두에 두고 상기 발언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진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은 수천 년간 중국의 일부였다”는 궤변을 늘어놨던 걸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발언은 앞으로 중국이 “한국은 우리 체계에 편입된 곳”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빌미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차원을 떠나 도대체 우리가 왜 시진핑의 집권 구호인 ‘중국몽’에 동참해야 하는지,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에 이어 내년에 ‘30-50클럽(국민 1인당 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진입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이 중국에 ‘작은 나라’를 자처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2.18

조회 : 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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