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한 소도시에서 151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경찰이 북부지역 라플란드에서 발생한 151건의 성범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언론은 28일(현지시각) 《가디언》 및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성범죄는 라플란드에 있는 소도시 티스피요르드에서 발생했다. 성범죄 사건 151건 중 43건은 성폭행, 40건은 만 14세 이하 미성년자 성폭행이다. 이 중 1953년에 발생한 사건도 있는 등 성범죄 106건이 공소시효 만료로 기각됐다.

소도시에서 150건이 넘는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현지 경찰의 보고에 노르웨이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이날 경찰은 성명에서 피해자 대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 최연소 피해자는 만 4세라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총 82명으로 만 4세부터 75세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용의자는 여성 3명을 포함해 92명이었다.

피해자와 용의자의 70%는 노르웨이 원주민인 사미(Sami)족이었다. 이들은 보수적 루터교 부흥운동인 '레스타디우스파' 추종자다.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사미족은 약 4만~6만 명으로 추산된다. 사미족은 북유럽 여러 지역을 이동하고 현지인들과 섞여 있어 정확한 인구를 파악하기 어렵다.

한편 사건을 조사 중인 토니 반겐 경찰서장은 이날 보도 자료에서 “이 사건들이 2016년까지 알려지지 않아 경찰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경찰을 대신해서, 내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용의자 중 2명을 10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조사를 진행하면 추가로 용의자를 기소할 수 있다고 한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