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말연시를 앞두고 좌파단체들이 '이석기·한상균 석방 운동'을 집요하고 노골적으로 벌이고 있다.

2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탄절을 앞두고 곳곳에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등에 대한 특별 사면 요구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민중당과 '양심수 석방 추진위원회'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등은 이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손솔 청년민중당 대표는 "이석기 전 의원과 한상균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양심수가 석방되어야 하고, 모든 적폐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 대(大)사면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통진당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앞에서 벌이는 릴레이 1인 시위는 정당 해산 3년이 되는 오는 12월 1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 빨간색 산타클로스 복장과 흰색 '가짜 수염'으로 분장한 청년 60여 명이 모였다. 그들은 '청년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소속 회원으로 이석기·한상균 성탄절 특사를 위해 서명운동에 나섰던 것이다. 이날 회원들은 "이석기·한상균 석방이 진정한 적폐청산의 시작"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추진위는 "청년 1225인 양심수 성탄특사 촉구 선언운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 등에 대한 성탄절 특별 사면을 위해 12월 5일까지 성탄절(12월 25일)을 상징하는 1225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주로 대학가(街) 등을 돌며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시 기자회견 후에는 홍익대로 이동해 서명운동을 벌였다. 추진위는 내달 5일 이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도 열 계획이다.

이적단체 '범민련' 행사에 500명 참석

같은 날 열린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행사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엔 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민중당 등 좌파 성향 정당과 시민단체 소속 인사들도 참석했다.

범민련은 남·북측본부, 해외본부 등 3개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1997년 북한 공작조직과 연계해 공작금을 수수하면서 국내 정세를 수집·보고하는 등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이적(利敵) 단체 판결을 받았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선 5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결성 27돌 기념대회'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