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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직후 주말인 25~26일에 걸쳐 14곳의 수도권 대학이 논술고사를 단행한다. 수시 면접은 내달부터다. 이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른 일자별 분류다.
<논술>
11월 25일 - 가톨릭대 의예과, 숭실대, 연세대(서울), 한국항공대 등
11월 26일 - 동국대, 덕성여대 등
11월 25~26일(단과대별) -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ERICA) 등
12월 2~3일 - 경북대, 부산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양대(서울), 한국외대 등
<면접>
12월 1일 - 서울대(미술·음악대학 제외-전형·모집단위별 12월 1일부터 9일 사이 면접 진행), 서울시립대 등
12월 2일 - 고려대, 연세대(2일부터 단과대별 면접 시행) 등
●논술고사 응시전략
대교협 측은 "지망대학 기출·예시문제 3개 정도를 구해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고 첨삭받는 것이 좋다"며 "문제유형을 익힌 후에는 머릿속으로 시험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실제로 논술고사에 응시하기 전에는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첨부된 역대 기출문제를 작성하고 채점기준을 숙지하며 출제경향을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예상 답안을 작성해 담당 교사의 첨삭 지도를 받는 것, 대학마다의 모범답안을 이해하는 일도 중요하다.
현재 교육부는 고교 교육 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하는 대학에 대해 공교육정상화법(선행학습 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입학모집 정원 감축 처분을 내리고 있다. 이 같은 사실로 미뤄볼 때, 이번 각 대학 논술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역시 교과서 속 주요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서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망대학 답안지 양식에 맞춰 실전처럼 논술을 써보는 연습이 중요하다"면서 "연습 후에는 대학이 제시한 모범답안이나 해설과 비교해 보며 미흡한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또한 "교과서를 다시 보며 수능 준비 때는 지나쳤던 각종 증명·개념들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24일 수험생 논술첨삭을 직접 지도한 대학생 김모(25)씨에 따르면 논술고사에서는 글씨와 첫 문장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김씨는 "글씨가 좋아야 심사위원이 편하게 수험생의 글을 볼 수 있다"며 "맞춤법이랑 문장호응에 크게 신경 쓰고 글의 맥락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첫 문장부터 채점 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면접고사 응시전략
24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면접고사를 준비할 때는 수험생 본인이 제출한 신상서류를 숙지하는 것, 자신의 역량과 가능성을 피력할 수 있는 근거와 구체성 확보가 중요하다.
면접관은 심층면접에서 제출서류, 즉 학생부, 자기소개, 학업계획, 개인정보, 교과지식 등 해당 서류에 기재한 내용을 기반으로 수험생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 정치, 사회, 윤리적 이슈와 시사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지향점, 주장 등을 정리해 예상 질문과 예상 답안을 만들어볼 필요도 있다.
이와 관련 24일 《조선일보》 보도에서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원 동기·교내 활동상황 등 개인별로 할 수 있는 질문들은 학교 선생님 또는 친구들과 함께 모의면접을 하며 예상답변을 준비해 본다면, 면접 당일 받게 될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 보도에서 김병진 소장은 "면접관들이 하루 평균 15명 이상 면접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결론부터 말하는 습관을 들여 다른 학생과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교협 측은 "유창하고 화려하게 말한다고 면접 점수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면접관은 답변에 담긴 사고의 흐름을 평가하기 때문에 준비한 답변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