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제작해 판매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1만 세트가 3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이날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은 “20일부터 시작한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온라인 판매에 30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준비한 1만 세트가 22일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대학생포럼 관계자는 “우리가 제작한 기념우표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에 사람들이 추모의 정을 나눌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박성은 한국대학생포럼 회장은 “신청자들이 많아 다음달 기념우표 추가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엔 온라인 모금을 하지 않고 우표 판매 수익으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정부에서 내린 결정을 뒤집고 올해 7월 박정희 탄생 기념우표 발행을 취소했다. 그러자 한국대학생포럼은 “대통령 기념사업은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정부를 대신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시작된 온라인 모금은 25일 만에 마감됐다. 후원자 6000여 명이 몰리면서 목표치의 2배 이상인 2억 원이 모였다.

후원금을 통해 3만 세트의 우표를 제작, 2만 세트는 후원자에게 배송했고 남은 1만 세트는 일반인에게 1세트당 1만 원 가격에 판매했다.

3일 만에 매진된 기념우표는 가로 21.9㎝, 세로 13.5㎝ 크기로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친필 휘호 등이 인쇄된 우표 7장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발행 당시 박 회장은 "미국에선 2011년 민주당 집권기 때 공화당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우표가, 공화당이 집권한 올해는 민주당 출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100주년 기념우표가 나왔다"며 "대통령 기념사업은 정치적 견해차를 넘어서야 한다는 마음에 박정희 탄생 우표 발행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