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체포영장에 불응하는 윤석열 대통령 탓에 보수의 초가삼간이 다 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섭 의원은 1987년생으로 국민의힘 소장파로 불리며 현재 당 비대위원과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취임 일성에서 '나는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멋있는 이야기를 했지만, 임기 중에 참모 뒤에 많이 숨으셨다"며 "이제는 참모들이 다 없어지니 국민 뒤에 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에 대한 애착이 있고, 대통령으로서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관저) 앞에 계신 분들이 아니라, 연성 보수층이라고 할 수 있는 중도 보수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뭔가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당 의원들이 체포를 막겠다며 대거 관저 앞을 찾아가 발언대에 선 것에 대해 "나는 당연히 가지 않는다"며 "강성 지지층은 당연히 좋아할 수 있겠지만 느슨하게 국민의힘을 지지한 분들은 그 모습을 보고 오히려 떠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유지 또는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걸 보수의 결집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잘 봐야 하는 것은 중도층이 얼마큼 이탈하느냐다. 30~40%에 해당하는 중도층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다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