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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7월 6일 당시 최경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선언에 나서고 있다. 사진=조선DB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여야(與野) 국회의원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6일 한 종합편성 채널이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을 지목했다.
해당 방송은 이날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정부 때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1억여 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임(2014년 7월~2016년 1월)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명목의 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진술과 증빙 자료를 확보, 조만간 최경환 의원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2013∼2014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2014년 7월부터 작년 1월까지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했고 이후에는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라 통하며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특활비를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훈 국정원장이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에게 “지난 정부 국정원이 복수의 여야 의원에게도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의혹이 있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1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현재 국회와 검찰 주변에서는 국회의원 4~5명이 '특활비'를 받은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