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사태 이후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선 정국이 조기에 열릴 경우 현재 차기 대권 주자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52.4%)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9.8%에 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52.4%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라고 응답했다.

2등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차지했다. 긍정 응답률은 9.8%. ▲오세훈 서울시장(6.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5.5%) ▲홍준표 대구시장(4.9%) ▲김동연 경기지사(3.9%) ▲김경수 전 경남지사(3.1%)가 그 뒤를 이었다. ‘다른 인물’은 6.1%, ‘없음’ 5.5%, ‘잘 모름’ 2.2% 였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연령층을 자세히 살펴보면, ▲18~29세(51.7%) ▲30대(50.4%) ▲40대(62.7%) ▲50대(56.3%)였다. 보수정당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장년층도 이 대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대에서도 50.2%, 70대 이상에서도 39.6%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권역별로 이 대표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서울(50.9%) ▲경기‧인천(55.4%) ▲대전‧충청‧세종(61.2%)이었다. 이 대표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44.8%) ▲부산‧울산‧경남(47.3%)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의 기반인 광주‧전남‧전북은 56.8%였다.

한 대표는 ▲18~29세(7.9%) ▲30대(8.7%) ▲40대(8.2%) ▲50대(6.3%) ▲60대(12.4%) ▲70대 이상(16.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권역별로는 ▲서울(12.3%) ▲경기‧인천(10.1%) ▲대전‧충청‧세종(3.4%) ▲강원‧제주(8.9%) ▲부산‧울산‧경남(10.4%) ▲대구‧경북(12.8%) ▲광주‧전남‧전북(7.3%)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RDD(100%)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