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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각 세운」민주당 大選주자 趙舜衡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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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J와「각 세운」민주당 大選주자 趙舜衡 
 
『민주당은 DJ에게서 젖뗄 때가 됐다』  
   
 『汎여권 大選 후보 단일화에 동의… 與野 1對1 싸움되면 박빙 승부될 것』

 

趙舜衡
1935년 서울 출생. 서울中·高 졸업. 서울大 법학과 졸업. 美 조지타운大 외교학과 수학. 삼성물산 부장, 11·12·14·15·16·17代 국회의원, 한겨레민주당 공동대표, 민주당 부총재·최고위원, 국민회의 사무총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역임. 
  
金成東 月刊朝鮮 기자 (ksdhan@chosun.com
 
그가 大選에 뛰어든 이유
 
지난 7월26일 大權(대권) 도전을 선언한 趙舜衡(조순형) 의원. 그 시간으로부터 18일이 지난 8월13일 오후 그는 국회 도서관에 있었다. 趙의원에게 가장 어울리는 곳이 그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곳에 있는 趙의원의 모습은 편해 보였다.
 
  도서관·책·사색 등이 잘 어울릴 것 같은 그가 지금 「戰場(전장)」에 서 있다. 회복불능의 부상을 입거나 죽음을 당할지도 모르는 大選(대선)의 場 한가운데 자신을 던졌다. 최소한 7월26일 이전까지 그는 大權 도전에 대한 의사 표시는 물론 의지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그는 왜 원치도 않으면서 자신의 몸을 처절한 상흔이 넘쳐나는 大選이라는 길 한가운데 던져 버린 걸까.
 
 
  强한 조순형
 
  强(강)함과는 동떨어진 이미지를 주는 도서관과 책, 그 안에서 만난 그는 조용하고 차분했으나 강해 보였다. 그날 책이 빼곡히 들어찬 국회 도서관에서 기자가 만난 사람은,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한 민주당 인사가 감히 내뱉기 힘든, 자의든 타의든 아직도 살아 있는 전설인 「호남城(성)의 주인인 金大中」에 대한 날선 비판을 거침없이 토해 내는 「强한 趙舜衡」이었다.
 
  金大中 前 대통령에 대한 그의 비판을 한마디로 집약한다면 『민주당은 金大中의 젖을 떼야 할 때가 됐다』는 말이었다.
 
  ―오늘(8월13일) 조선일보와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셨습니까. 2.3%로 與野 후보 합쳐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별로 활동한 것도 없는데 그 정도 나온 것은 저로서는 과분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趙의원의 부인은 유명 연극배우인 김금지씨다. 그녀는 趙의원의 반려자인 동시에 趙의원에게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 동지이다.
 
  ―大選 출마를 결심할 때 부인 김금지 여사는 大찬성하셨습니까.
 
  『(웃음) 大찬성은 아니고요, 평소에는 반대했는데, 조건부로 찬성했죠. 제게 주어진 상황이 제 뜻대로만 할 수 없게 된 상황을 알고 나서는 찬성을 해준 거죠. 黨勢(당세) 등 우리 민주당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런 거는 각오하고 하는 게 좋겠다」, 「즐기면서 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즐기라」는 말은, 대충하라는 말이 아니고 여유를 가지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하라는 뜻이었어요. 사생결단으로 상대 후보나 상대 당을 대하지 말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대하라는 말이었죠』
 
  ―출마를 결심했을 때는 본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길 자신이 있습니까.
 
  『국회의원 선거도 그렇고 다들 당선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을 하죠. 저는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서 출마 선언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大選 출마라는 정치적 행위는 제가 소속한 당에 대한 약속이고, 국민에 대한 약속입니다. 타의에 의해 출마 선언을 하게 됐지만 경선과 본선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汎여권 정당 통합 논의 때 열린당과의 「당 對 당」 통합을 반대했는데 그렇다면 여권 통합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합니까.
 
  『그렇다고 봐야죠.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은 안 된다는 게 우리로서는 최소한의 조건이었는데, 그게 충족이 안 됐기 때문에 통합은 끝났다고 봐야죠』
 
 
  여권 후보 단일화는 이뤄져야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汎여권 후보 단일화도 물 건너간 것으로 보면 되는 겁니까.
 
  『후보 단일화는 다르죠. 후보 단일화는 범여권 정당들이 각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다음에 한 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봅니다』
 
  ―현 정권 입장에서 볼 때 민주당은 여권이라는 범주에서 약간은 비켜 있는 당으로 볼 수 있는데, 민주당 후보를 汎여권 후보로 분류하는 데 대해서 불만은 없습니까.
 
  『언론에서 우리를 범여권으로 분류를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범여권은 아니죠. 우리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이 창당된 후에는 야당이 됐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야당의 위치에서 盧武鉉 정부를 비판해 왔습니다. 물론 태생이 다른 한나라당과는 같은 야당이라도 다른 입장이었죠. 저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데는 불만이 있습니다』
 
  ―불만이 있지만 결국 본선에 가서는 反한나라당 입장에 있는 후보들은 단일화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죠. 그 단계에서는 「한나라당 집권을 반대한다」는 큰 공통의 입장에서 제가 되든 누가 되든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大選 출마 결심 과정에서 타의가 작용했다고 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타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우리는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은 안 된다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 범여권의 대통합을 지향했습니다. 여러 형태의 내외 압력에 의해서 우리의 명분과 원칙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金大中 前 대통령의 영향력이 제일 컸던 것으로 봅니다. 내외의 압력으로 잡탕식 대통합에 내몰린 상황이 됐을 때 우리 당은 일치단결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의원과 전남도지사 등 자치단체장들, 일부 지역 위원장까지 탈당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당이 자체 붕괴하는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런 상황과 大選 출마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이런 동요를 막고 당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당도 경쟁력 있는 大選 후보를 내세울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우리의 黨勢가 약하고 大選 후보가 없다는 점이 통합 논의에서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여권 통합 상황이 급진전되면서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이 제게 있었죠. 박상천 대표와 면담을 했는데, 「당의 여러 가지 어려운 국면에서 출마 결심을 해주면 도움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치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독선과 오만
 
  ―과거 盧武鉉 대통령 탄핵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당시 민주당 지도부의 盧대통령에 대한 탄핵 강행이 민주당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글쎄 결과만 보면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탄핵이 추진되는 과정이 그렇고, 마지막에 국회에서 표결과정도 그렇고, 모든 것은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됐습니다. 다른 정치적 행위도 아니고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죠. 특히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아무리 당론이라도 자유 투표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한 10여 명이 탄핵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죠. 지도부가 강요해서 될 일은 아니었어요』
 
  ―『탄핵을 민주당 지도부가 오기로 강행했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趙의원의 大選 출마도 「오기 정치」의 산물이라고 하는데.
 
  『(웃음) 그렇지는 않습니다. 출마 결심이 자의 반 타의 반도 아니고, 타의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거기에는 「오기」가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구당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고, 저 개인이 희생적 차원에서 선택한 길입니다. 사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인으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오기입니다. 오기라는 것이 「독선」·「오만」 하고 비슷한 차원의 이야기인데 저는 독선과 오만을 경계하면서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열린당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新黨(신당)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실정에 대한 반성을 안 하고 출발한 당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성을 안 하고는 절대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거죠.
 
  『그렇죠. 열린우리당이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반성하고, 거기에 상응한 정치적 행위를 하고 그래야 하는데, 전혀 그런 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지적은 옳고 저는 공감합니다』
 
  ―新黨에 대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저도 「도로 열린당」이라고 보고요. 혹평인지는 모르지만 인적 구성에 있어 「복제 열린우리당」이라고 봅니다. 정당의 주역은 국회의원인데 143명 중에서 4명 빼놓고는 열린우리당 출신입니다』
 
  ―열린당을 집단탈당했던 김한길 의원 그룹이 민주당과 합쳤다가 다시 탈당해 新黨으로 갔는데, 인간적으로 배신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까.
 
  『배신감을 느낍니다. 가뜩이나 정치권의 정치도의가 사라지면서 정치권이 신뢰를 못 받고 있는데, 거기에 일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도의·정치윤리상 최악의 상태로 타락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이런 일은 전무했던 것 같습니다. 후에도 없을 겁니다』
 
  ―趙의원의 지지층은 汎여권층보다 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래요? 저는 모르겠는데요. 일부 있을 수는 있겠죠. 「국가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어서 국가의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식의 제 주장이 보수적으로 보여서 일부는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저에 대한 지지는 제가 걸어온 정치인생, 행적 등에 대한 국민들의 소박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민주당에 대한 고정 지지층뿐만 아니라 그 외 지지층이 넓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金大中은 정치 개입 말아야
 
  ―지난 8월12일 金大中 前 대통령이 新黨에 대한 항간의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맞서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전직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여러 번 전직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얘기해 왔는데, 그 발언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발언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도가 지나친 정치개입 발언이라고 봅니다. 「도로 열린당」이라는 비판과 지적이 있으면, 그 당 국회의원이 143명이나 되고 大選주자도 많은데 그 사람들이 스스로 방어하고 해명하할 수 있는데 어떻게 그런 일까지 대변하고 나서는가 말이죠. 게다가 시민사회 세력에게 기득권을 50%까지 양보했기 때문에 「도로 열린당」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게 아닌가 봅니다』
 
  ―金大中 前 대통령은 『북한 核문제가 남북 頂上회담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같은 날 했는데, 북한 核문제야말로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아닙니까.
 
  『그 말도 참 의아해요. 그분이 어쨌든 대통령을 5년 했고, 외교전략 문제에서 다른 대통령보다 식견이 넓고 탁월한 분이라고 봤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남북 頂上회담의 의제로 삼지 않고 그것을 6者회담의 몫으로 돌린다는 건데, 미국 등 6者회담 참여 동맹국들의 남북 頂上회담 찬성은 북한에 핵문제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진 환영이었거든요. 말하자면 조건부 찬성인 셈입니다. 만약 頂上회담에서 북한 核문제를 의제로 삼을 노력을 안 하고 頂上회담과 핵폐기가 관계없다고 한다면 국제 공조에 크게 차질이 오고 지장이 오는 일입니다』
 
  ―金大中 前 대통령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왜 정치에 개입한다고 보십니까.
 
  『글쎄 근자에 와서 그렇게 하는데, 특히 무조건식으로 범여권이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이 국민이 양당제를 원하기 때문에 大選 경쟁이 與野 1대1의 구도로 가야 하고 그래서 여권은 통합해야 한다는 건데, 결국 그것은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이죠.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본인이 추진해 왔던 햇볕정책이 중단될 우려가 있어서 그러는 것 아닐까요?』
 
 
  민주당은 金大中 없이도 생존할 수 있어야
 
  ―민주당의 지역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金大中」이라는 이름은 아직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지역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金大中 前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물론 그렇죠. 옛날 하고는 달라졌지만, 아직도 일정 영향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민주당의 지역적 기반이라고는 호남밖에 없죠. 그러나 여권 통합 국면에서는 저희들이 최소한의 명분 원칙을 지키려면 이렇게 가지 않을 수 없었고, 그것이 金大中 대통령의 뜻과 어긋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제가 알기로는 이번 김홍업 의원 탈당에 대해선 호남 민심이 아주 좋지 않답니다. 그것이 원인이 돼서 초기에는 호남 민심이 여권 대통합에 민주당이 참여해야 한다고 하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지난 8월9일 민주당의 목포 집회가 그런 흐름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이야기하던 걸 목포에서라고 안 하겠습니까. 제가 이야기를 꺼내기를 「우리가 박상천 대표를 당 대표로 뽑기를 잘 했다. 朴대표가 아니었다면 이 통합 국면에서 민주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朴대표의 의지와 소신에 의해서 우리가 명분과 원칙을 지키며 여기까지 왔는데, 얼마 전까지 朴대표의 얼굴은 내외의 압력 때문에 수심이 가득했다. 그런데 그중에 가장 큰 압력이 과연 누군가」, 그렇게 말하고 나서 제가 「金大中 대통령입니다」 했더니 박수가 쏟아지더라고요.
 
  사실 저도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환호 박수가 터지더라고요. 이어서 「통합 국면에서만은 金大中 대통령의 말을 따라갈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환호가 대단해요. 모두 오래된 골수 민주당원들이 모였는데 말이죠. 그걸 보면서 최소한 통합 국면에서 우리가 나아갈 노선으로 당원들이 결집하는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죠』
 
  ―金大中 前 대통령이 없어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의 생존이 가능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결국은 그렇게 가야 하지 않을까요. 꼭 그분하고 결별이다, 이런 거는 아니고요. 그분이 그래도 민주당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도 한 분이고 업적이 많습니다. 그런 업적을 우리가 승계해야죠. 햇볕정책도 그 뜻은 기본적으로는 남북화해 협력인데 기본 취지를 저희가 부인하겠습니까. 다 이어받죠. 다만 구체적인 정책의 실천에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그러자는 입장이죠.
 
  그렇다고 해도 이제는 우리 민주당이 스스로 일어서야 할 때죠. 언제까지 그분한테 의존하고 영향력에 기댈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얼마 전에 유종필 대변인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DJ 젖뗄 때도 됐다」고 말이죠. 그 말을 듣고 「아, 그거 참 적절한 말이구나, 내가 좀 할 걸」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 한마디로 우리 민주당의 처지를 대변한 거죠』
 
 
  한나라당式 검증 공방 잘못됐다
 
  ―의원님의 출마가 결과적으로는 한나라당에 반사 이익을 줄지 모른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저희들로서는 독자 경선을 해서 大選 후보를 선출할지라도 여권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럴 염려는 없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후 다른 여권 후보가 단일화를 못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글쎄요. 단일화가 통합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선거가 닥치면 단일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관심사를 외면할 수 없을 겁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汎여권이 금년 大選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십니까.
 
  『1 대 1 양당 구도로 가게 되면 결국은 아주 근소한 차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봅니다』
 
 
  선거 기간 너무 길다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검증 공방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너무 잘못됐다고 보죠. 당 동지 간의 당내 경선 아닙니까. 타당 후보와의 본선이라면 몰라도 너무 심해요. 인물·비전·정책 같은 것을 서로 비교평가하는 경쟁이 돼야 할 텐데, 그게 아니고 서로 상대방의 허물찾기에 초점이 모아져서 그걸 중심으로 경선이 진행됐어요. 「나보다는 당신이 허물이 더 많으니까 내가 돼야 된다」는 식이었죠. 그것도 사생결단으로 말이죠. 검찰까지 개입하게 하고. 저는 그걸 보면서 한나라당의 위기관리 능력이라고 할까요, 집권한다면 집권당으로서의 위기관리 능력까지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각 당의 大選 후보 경선부터 대통령 선거까지의 기간이 너무 긴 것 아닙니까.
 
  『그렇죠. 너무 오래해요. 바뀔 필요가 있어요』
 
  ―민주당은 大選 후보들 사이에 한나라당 같은 치열한 검증 공방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습니까.
 
  『없을 겁니다. 후보들 면면을 봐도 그럴 사람이 없어요(웃음)』
 
  ―이번 남북 頂上회담이 大選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치리라고 보십니까.
 
  『일정 부분 영향은 미치겠지만 큰 영향은 못 미칠 겁니다』
 
  인터뷰 말미 趙의원은 『왜 大權 레이스에 뛰어들었는지 후회할 때도 많다』고 했다. 그는 돈도 없고 조직도 없다. 그래도 그는 『중도에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뷰를 끝내고 국회도서관 의원열람실을 나올 때 기자는 趙의원의 든든한 후원자들을 볼 수 있었다. 열람실 책장에 빼곡하게 차 있는 책들이 그의 후원자들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책 속에서 길을 찾아왔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책 속에서 찾아낼 것 같다.●  (월간조선 2007년 9월호)

사진 : 이태훈  
 

입력 :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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