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가 ‘제48차 사법만행, 의료농단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19일 오후 5시 대한문 앞에서 ‘제48차 사법만행, 의료농단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 측에 신고 된 인원은 2000명이었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의 발언 이후 사직 전공의 세 명과 의대생 학부모의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 사진=고기정 기자

이동욱 회장은 《월간조선》에 “(의대) 수시 합격자 발표가 한 달 정도 남았다. 새로운 합격자가 나오면 그때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마지막 남은 시간이 한 달 정도다. 수시 합격자가 나오기 전까지 합리적인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 집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 명단인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게재한 사직 전공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에 대해서는 “스토킹을 당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스토킹을 하는) 나쁜 사람들은 구속을 안 하면서 글 한 번 적은 사직 전공의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법이라는 것이 객관성이 있고 형평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권이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법을 입맛대로 당겨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사직 전공의 A씨는 “진료 없는 상황을 정부가 만들어두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농단이 상식적인 사회인가”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목소리도 내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함과 비상식적인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제48차 사법만행, 의료농단 규탄 집회'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사진=고기정 기자

한편 대한문 토요집회는 현재 47차까지 진행됐다. 최근 사직 전공의들과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해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으며, 거리 행진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 측은 “의료 농단 사태가 의사와 환자, 국민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비극으로 끝나지 않게, 이 자리에 수만, 수십만 의사와 국민이 모여 같이 횃불을 들고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투쟁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