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 방안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의료현황에 따라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여론과 ''의대 0명도 증원 불가'라는 일부 의사측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의대 교수들이 현재 진행중인 2025학년도 입시요강을 수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나섰다.  

9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앞에서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박평재 위원장,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채희복 위원장,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김충효 위원장이 의대 증원 반대를 외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북대학교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채희복 충북대 교수를 비롯해 강원대 의대 비대위 김충효 위원장, 고려대 의대 비대위 박평재 위원장은 9일 충북대 의과대학 앞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의료를 폄하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망가뜨린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즉시 폐기하라"고 촉구하며 삭발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공의와 학생들의 첫 번째 요구인 2025년 의대 정원 취소만이 전공의와 학생들을 제자리로 오게 하는 방법"이라며 "산부인과 포괄수가제를 밀어붙여 현재 분만 위기를 가져온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과 2026 의대 정원 확정을 선언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3명은 이날부터 수시 전형이 마감되는 오는 13일까지 24시간 단식 투쟁에 들어간다. 이때까지 정부의 답변이 없을 시 사직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1509명 늘리기로 했고 이에 따라 각 대학이 수시 및 정시 입학요강을 발표했다.  9일부터 각 대학 수시모집이 시작됐고 이번 주 중으로 원서접수가 마감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