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개회식 열려.... 100년만의 파리 올림픽 : 월간조선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올림픽은 17일간 펼쳐진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열린 것은 지난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로, 두 번째 이후 100년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파리 올림픽은 코로나19 유행이 종식된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개회식도 유례없이 야외에서 기존 공식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단은 85척의 보트를 타고 파리 센강을 따라 수상행진을 벌였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한 보트는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구간을 이동하며 주요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시청, 루부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팔레 등을 지났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이에나 다리 인근에서 관중들이 각국 선수단의 센강 보트 행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변에 설치된 관중석을 채운 10만명 외에 강변에서 선수들의 이동을 지켜보는 인파까지 몰려 30만명이 넘는 인원이 개회식을 함께했다.

선수 입장은 프랑스 알파벳 순으로 진행됐으며 선수단 입장 사이사이에는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담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후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바흐 위원장은 "마침내 우리는 이 위대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의 어젠다 개혁에 힘을 실어줬다. 우리 모두는 함께 포용하고, 도시와 가깝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파리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같은 수의 남성과 여성 선수가 참가하는 양성 평등을 실현한 대회"라며 새로운 장을 연 파리 올림픽을 축하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회를 선언했고,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를 봉송했다.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과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단, 미국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 미국 육상 영웅 칼 루이스, 루마니아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 등이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성화 점화 후에는 팝스타 셀린 디옹이 프랑스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5개국 1만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8월 11일까지 경쟁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1개 종목에 선수 143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