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당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문자 메시지에 대해 한동훈 후보 측이 '당규 위반'을 했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원희룡 후보 측은 5일,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동훈 후보에 대한 우려는 대통령과의 관계 파탄으로 민주당 탄핵 공세에 우리가 원팀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은 채로 당 대표가 되면 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 불능 상태가 될 것이고 당은 사분오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정관계는 파탄지경에 빠지고, 국민의힘은 궤멸될 것이란 식의 주장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 측은 "원 후보는 당 대표 선거운동이 개시된 시점부터 한 후보가 당을 분열시킨다는 공포마케팅과 가스라이팅으로 당원을 적극적으로 현혹했다"고 지적하고, "원 후보 측의 문자메시지는 아무런 근거 없이 자신만 옳다는 생각으로 한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 인신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규 중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39조 7호를 위반했다며 당 선관위에 신고했다. 

해당 당규에 따르면 후보자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누구든지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정행위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