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혁신 AI 기술 기반 건설업의 지능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8년 스마트건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건설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Smart Construction 1.0’을 수립해 스마트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올해는 BIM(빌딩정보모델링)에 더해 AI, 건설로봇 등을 도입해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는 ‘Smart Construction 2.0’ 전략 수립, 스마트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을 활용한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특화 AI모델을 PLC단계(Project Life Cycle·프로젝트 수명주기) 핵심업무에 적용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등 PJT(프로젝트) 관리 지능화를 진행 중이다.

먼저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시스템은 전국 219개 시군구의 10년간 수급·가격·거래·개발호재·경제·시장 지표 등을 데이터화한다. AI 모델을 기반으로 분석한 시장 현황을 빠르게 파악해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영향 인자를 도출할 수 있는 모델이다.

실시간으로 시장 분석값을 확인할 수 있어 주택 공급이 필요한 도시를 발굴하고 적정 공급 규모와 시기를 판단하는 등 영업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시황성 자재 가격예측 시스템은 철근, 레미콘, 후판, PHC 파일 등 건설 공사에서 핵심이 되는 시황성 자재 가격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모델(Forecast Model)을 활용해 가격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최대 6개월 이후의 가격을 최대·보통·최소 가격 범위로 나타내며, 4단계 위험도 지수로 구분해 프로젝트 단계별 구매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조기 발주 등 구매 전략도 수립 가능해 공사비 원가 상승 부담을 최소화한다. 또한 원자잿값, 금리 등을 반영해 보다 정확한 가격예측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과거 시공한 공동주택의 타입별 철근사용량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 건설에 소요되는 철근량을 산출하는 모델도 있다. 견적 단계부터 철근 사용량의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철근 수급과 시공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60%이상 견적 산출 소요 시간을 단축하면서 정확도는 95% 수준으로 높였다.

공동주택 RISK 조기탐지 모니터링 시스템은 공동주택 프로젝트 수행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기지연에 영향을 주는 공사 ·조달인력·원가 등 주요 요인별 공기지연 위험도를 파악해 리스크 검출이 가능하다.

월단위로 측정한 PJT 수행 위험도를 대시보드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며, 공사 초기 이상징후 파악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공동주택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지능형 CCTV 안전가시설 설치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존 CCTV로 얻은 영상 정보를 AI기술로 분석한다. 추락방지 덮개, 안전난간대 등 안전가시설이 임의 해체돼 있는지를 ‘스마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복구 조치하게끔 알람을 준다.

자재, 작업자 등 여러 요소의 촬영영상과 3D영상을 합성하고, 이를 학습시켜 신뢰도를 95%가까이 향상시켰다.

드론 활용 AI 균열관리 솔루션은 포스코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드론촬영과 비전 AI 기술을 접목한 AI 균열 이미지 분석 플랫폼이다. 균열인식 정확도는 90%에 달하며, 콘크리트 균열 폭, 길이 등 자동 탐지가 가능하다.

또한 균열발생량 힛 맵(Heat Map) 분석으로 위험균열을 우선 식별할 수 있다. 공동주택 콘크리트 외벽 균열조사에 적용 중이며, 교량, Silo 등 인프라 및 플랜트 구조물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이앤씨는 계약 위험을 최소화를 위해 챗GPT같은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 계약 문서에서 필수적으로 검토돼야 하는 내용을 자동검토한다.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을 채팅 형태로 질의응답할 수 있는 ‘계약문서 검토 시스템’과 구조안정성 강화 및 설계품질 확보를 위한 ‘도면자동검토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들은 연내 상용화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모델’과 ‘공동주택 철근소요량 예측모델’에 대해 건설업계최초로 AI+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설 맞춤형 AI 기술 개발 및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스마트와 AI가 융합된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극 활용해 건설 현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