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는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당권을 둘러싼 내부 계파싸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계파싸움 중단하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자”는 글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전당대회는 무너진 기본과 실력을 재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국민의힘을 회생시킬 구체적 대안과 청사진이 확실하게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얼마나 많은 국민과 당원 동지들이 노심초사 나라 걱정을 하고 있는지 막중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 임해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간절한 열망에 우리는 확고한 비전과 대안으로 응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시 계파싸움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설계와 대안 제시는 보이질 않고 네 편 내편 편가르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계파싸움에 집착할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우리가 다시 계파싸움에 빠져든다면 저 무도한 이재명 세력은 국회 농단과 사법부 유린에 이어 대한민국을 접수해 온 나라를 도탄에 빠트리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나라가 누란지위에 있건만 한 줌도 안 되는 당권이란 권력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할 모든 후보들을 향해선 “상호 비방과 인신공격, 계파싸움을 즉각 중단하고 노선과 비전, 구체적 대안으로 정정당당 승부를 겨룰 것”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2년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선거가 없는 앞으로 2년은 무기력한 당을 재건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상대방을 죽이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국민의힘’을 살리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