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 등으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13일 진행했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민위에 대한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 

서민위는 고발인 조사에서 조 의원이 부산의 아파트를 임차하는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이 2억여 원을 빌려 한 아파트를 임차한 것으로 신고됐는데, 조 의원은 현금성 저축액 7억 원과 대출 없이 실거래가 약 11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어 사인에게 2억원 빌렸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서민위 주장이다.

국민의힘에는 조 의원에 대한 후보자자격박탈 요청서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민위는 “조 의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과 전현희·추미애 전 의원에 대한 의혹도 다뤄졌다. 서민위는 진 의원에 대해 윤두현 전 강서을 지역부위원장이 '(진 의원이) 보좌관 출신을 후보로 만들기 위해 현금을 동원해 당원을 불법 모집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직권남용과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의원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 시절 옵티머스자산운영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소속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을 강제로 해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한 것이 직권남용이라고 경찰에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