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로 재판을 하며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울부짖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전상범 국민의힘 강북갑(甲) 예비후보가 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의 피해자정책지원위원장에 선임되며 이 같이 밝혔다. 전상범 예비후보는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당사자인 김명호 전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제가 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판사”라고 지목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전상범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오후 5시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열린 ‘피해자정책지원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국피해자지원협회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피해자지원협회는 2010년 법무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피해자 지원 단체다.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을 직접 지원하며 제도 개선 연구 및 정책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피해자지원협회는 전상범 예비후보가 부장판사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하며 정책지원위원장 직에 임명했다. 전상범 예비후보는 “재판 시 피해자의 의견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피해자 의견 조회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발탁된 전상범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영입 환영식에서 “정치를 위한 사법 개혁을 이제는 국민을 위한 사법 개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며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전상범 예비후보는 독립유공자 전종관 선생의 손자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임용됐다. 2021년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로부터 우수 법관에 선정된 바 있으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支院‧법원의 분원) 재직 시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재판을 두 차례 맡았다. 2013년 ‘성남시, 경기동부연합 관련 청소업체에 용역’ 기사 게재금지 신청은 이재명 대표의 신청을 기각했으며 2014년 ‘형수 욕설 동영상 게시 금지’ 신청에 대해선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이 대표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강북구는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전상범 예비후보는 이 지역 출마를 희망한 이유에 대해 “강북구 인수초등학교, 인수중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20년 넘게 자라면서 많은 혜택을 봤기 때문에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