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여성 당직자(44)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자 경찰관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하고 침까지 뱉어 입건됐다.

2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11시48분경 전주시 고사동의 한 도로에서 당직자는 지인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신호를 기다리던 중 잠에 빠졌다. 인근을 지나다 이를 발견한 한 시민이 "차가 도로에 멈춰 있다"며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당직자를 깨웠고 음주 측정을 시도했다.
  
그러자 당직자는 차에서 내려 "내가 누구랑 술을 마셨는지 아느냐"며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곤 침을 뱉고 발길질을 하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간신히 음주 측정한 결과 그에게서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9%가 나왔다.

경찰은 당직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그는 전주 서부 신시가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단속 장소까지 5㎞가량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과거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가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당직자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기사를 보고서야 내 행동을 알았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상해를 입지 않아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