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의 범죄 혐의를 감추기 위한 방탄에만 혈안이 되어있다”며 “경제를 가로막는 정치, 국회정상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乙)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고금리, 고물가로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그런데 이러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국회가 대한민국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의 범죄 혐의를 감추기 위한 방탄에만 혈안이 되어있고, 야당의 역할은 포기한지 오래”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끝으로 “경제를 가로막는 정치, 국회정상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치워야 한다”며 “이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저는 딱 ‘한 사람’을 붙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을 붙잡고 제가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6일에도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로부터 사흘 후엔 이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맞은편 건물에 선거 사무실을 임차 계약했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