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은 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의 줄임말이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준석씨가 만들었다. 

2023년 6월 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준석씨와 진행자 김태현 변호사가 나눈 대화의 일부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윤핵관’이라는 단어의 창시자이잖아요.

▶이준석 : 아니, 자기들이 만들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준석 : 자기들이 ‘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라고 하고 다녀서, 쿠키뉴스에 인터뷰하고 그래서 제가 그걸 줄여서 윤핵관으로 만들어준 것이지요.

▷김태현 : 어쨌건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이준석 대표 입에서 많이 나왔는데요.

▶이준석 : 널리 쓴 게 저입니다.

이씨가 쓴 윤핵관이란 줄임말은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는 대명사 격이 됐다. 

공교롭게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를 뜻하는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단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회자와 인터뷰를 하던 중 “윤핵관은 무슨 핵무기란 말인가 뭔가”라며 “나쁜 말이다. 점잖은 표현을 쓰라”고 말했다. 이후 사회자가 질문 과정에서 한 차례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인 위원장은 “윤핵관이라는 말 그만 쓰라니까. 다시 교정해서 얘기해”라고 지적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연일 이준석씨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윤핵관 단어는 쓰지 말라면서 그 줄임말의 창시자에게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