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문제가 나오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대권과 관련한 질문을 여러 차례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기회가 오면 대권에 도전할 것이냐"고 직접적인 질문을 하자 오 시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정말 진심으로 시장으로서 제가 시작해온 일은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권 관련 질의가 계속되자 오 시장은 "그걸 꼭 답변을 드려야 되겠냐"며 넘겼다.
이날 서울시 국감에서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분향소 철거 여부에 대해 자진 철거 유도 방안을 언급했고, 오는 26일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족들과 추모 공간에 대한 논의를 물밑에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월 6만5000원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를 언급하며 도입 취지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했는데,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서민들과 중산층 이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분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인천시 등 연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내년 서울시의 예산 지원 중단이 예고된 TBS 문제도 국감에서 등장했다. 야당의 "TBS를 그냥 없애 버릴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도 "매우 정파적인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