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최고 안보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신상태, 이하 향군)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창설 제71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으로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의 보루로서 역할과 소명을 다하고, 국민의 안보의식 강화와 총력 안보태세 확립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자산을 축소 운용하고 한미 연합방위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가짜평화론이 지금 활개치고 있다. 우리의 안보가 안팎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신상태 향군 회장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향군의 전국 읍·면·동회 이상 임직원, 해외 13개국 23개 지회장 등 5000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 제1부 기념사, 정부 포상수여, 축사 등의 본행사와 제2부 안보결의대회 및 우수 읍·면·동회 운영 사례 발표로 향군 조직 활성화를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로 진행했다.

향군은 “전국 3067개 읍·면·동회, 국토 최남단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부터 최북단 강원 고성군 현내면, 최동단 울릉읍, 최서단 백령면회에 이르기까지 3000여 말단 행정기관 지회장까지 모두 모인다는 점”이라며 “전국 222개 시군구회 회장, 14개 광역시회 및 도회의 장, 임직원 등 5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행사”라고 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창설기념일이 아니라 ‘총력안보결의대회’로 진행된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최근 북·중·러의 3국 연합체계가 강화되면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체제와 대립되는 신냉전체제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열린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포상으로 대전광역시·충청남도회 박재운 회장과 대구광역시회 박용운 육군부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인천광역시 임상명 이사, 경상북도 청송군회 김세종 회장, 경기도 과천시회 박희옥 회장, 부산광역시 남·수영구회 손동화 회장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단체 표창은 강원도회 재향군인회(회장 권동용)가, 개인표창은 해외 필리핀지회 이종섭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