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 경기 파주 헤이리국제음악제 23일 시작 : 월간조선

한국인이 사랑하는 문화예술의 공간인 경기 파주 헤이리 마을이 추석을 앞두고 가을 음악축제를 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헤이리국제음악제가 9월 23일(토요일)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이랜드 갤러리와 블루메 미술관에서 열린다.

헤이리국제음악제는 헤이리 마을 주민과 음악제의 지속을 응원하는 음악애호가들이 십시일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음악제다. 국내 여러 음악제 중에 지역 주민들이 서로 솔선해 마련하는 음악제가 또 있을까 싶다.

헤이리 마을 주민인 서현석 전 한예종 교수가 음악고문을 맡아 국제음악제에 씨앗을 뿌리고 귀한 물과 거름을 주었다. 서 교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오래 역임한 원로 지휘자이다.

공연 티켓은 전석 3만원. 학생과 파주시민은 30% 할인된다. 이랜드 갤러리는 헤이리마을 주차장 게이트2에서 200m 거리다. 블루메 미술관은 주차장 게이트3에서 150m 거리에 있다.

9월 23일 저녁 7시 헤이리 마을 이랜드 갤러리에서 ‘박규희의 클래식 기타 리사이틀’이 음악제의 낭만적인 시작을 알린다.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콩쿠르와 어거스틴 바리오스 국제콩쿠르, 알함브라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한 연주자로 헤이리의 가을 밤을 깊게 물들일 예정이다. 연주곡은 아래와 같다.

J.S. Bach /Lute Suite BWV 998 Prelude, Fuga and Allegro

J.S. Bach / Chaconne from Paritita No.2 in D minor BWV 1004

H. Villa-Lobos / Prelude No.1, 2, 3

H. Villa-Lobos / Choros No.1

H. Villa-Lobos / Etude No.12

A. Ginastera / Sonata

9월 24일 저녁 7시부터 이랜드 갤러리에서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의 공연 ‘낭만의 계절’이 열린다. 한양대 교수인 조인혁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종신 수석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무대에는 피아노 니겔 클레이튼(Nigel clayton, 영국 왕립 음대 교수), 바이올린 박규민 박수현, 비올라 신규식, 첼로 김진경 등이 함께 오른다. 공연 프로그램은 이렇다.

A. Messager /Solo De Concours

N. Gade / Fantasiestücke Op.43

F. Poulenc / Clarinet Sonata FP.184

J. Brahms / Clarinet Quintet in B minor, Op.115

9월 27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이랜드 갤러리에서 ‘뮌휀 음대 교수 초청 음악회’가 열린다. 비올라 연주자인 롤랑 글래슬(Roland Glassl) 교수는 라오넬 테르시(Lioel Tertis) 국제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로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곡을 연주한다. 뮌헨 음대 학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을 비롯해 스위스 출신의 첼로 웬신 양(Wen-Shin Yang), 바이올린 박수현 이근화 닐스 프리들(Nils B.Friedl), 비올라 이상민, 첼로 조형준 등이 함께 무대에 선다.

L.V. Beethoven / String Trio in G Major Op.9, No.1

F. Mendelssohn / Octet in E flat Major Op.20

9월 30일 저녁 7시 블루메 미술관에서 ‘이미경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열린다. 이미경은 뮌헨 국립 음대 학장으로 제53회 난파 음악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연주와 마스터 클래스 교육자로 널리 알려진 이미경은 2004년부터 뮌헨 국립 음대 전임교수로 재직해 왔고 2020년부터 이 대학의 학장을 맡아 왔다. 이날 연주에는 비올라 롤랑 글래슬, 피아노 니겔 클레이튼이 무대 위를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