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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포영화 <치악산> 개봉 앞두고 강원 원주시와 갈등

영화 <곤지암>(2018), <곡성>(2016)은 지역 이름 논란 이후 흥행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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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곤지암>(2018)과 <곡성>(2016), <치악산>(2023) 영화 포스터.

오는 13일 공포 영화 <치악산>의 개봉을 앞두고 강원도 원주시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치악산>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리얼리티 호러물이다.

 

개봉에 앞서 <치악산>의 김선웅 감독이 산에 토막 시신이 널부러져 있는 포스터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치악산의 고장 원주시가 이미지 훼손 등을 주장하며 제목 변경을 요구한 상태다. 지역 고유 상품(한우·복숭아··사과 등)과 관광지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4일 원주보훈단체협의회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실제 발생한 사건도 아닌 18토막 살인의 근거없는 괴담을 소재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없이 홍보와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치악산명칭 변경과 함께 서울 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원주시도 향후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원주경찰서는 1980년 치악산에서 여러 토막 시체가 발견돼 비밀 수사를 했다는 괴담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치악산>을 만든 제작사 측은 원주시와 지역민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대신 치악산과 무관한 허구사건임을 명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선웅 감독은 영화는 치악산 괴담에서 시작된 허구의 이야기다. 원주시의 공포콘텐츠가 되어 상생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영화 <곤지암>(2018)이나 <곡성>(2016)도 지역 이름을 영상케 하는 호러 영화제목 탓에 해당 지역민이 반발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노이즈 마케팅 효과 때문인지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

 

영화는 수명주기가 타 산업에 비해 짧고 개봉 초에 높은 매출이 발생해야 단기간 이익을 회수할 수 있는 장르다. 폭력성과 선정성 같은 화제를 끌만한 노이즈 마케팅이 초반 관객의 입소문을 자극하기도 한다.

 

영화 <곤지암>CNN에서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중 한 곳인 곤지암 남양 신경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영화다. 실제로 이 정신병원은 19967월에 폐업했다.

<곤지암>은 개봉 전 실제 건물 소유주가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건조물 무단침입을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서울중앙지법 재판부가 기각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의 총 제작비가 24억원(순제작비 11억원)의 저예산 영화였으나 상영 논란 덕인지 2677115명이 관람해 전체 매출액이 2145367444원에 달할 정도로 큰 흥행을 거뒀다.

 

영화 <곤지암>2018328일 첫 개봉당시 198365명이 영화관을 찾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주말인 331일에는 하루 동안 4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역대 한국 공포영화 일일 관객수 1위에 올랐었다. 박수 오피스 1위는 개봉 8일까지 이어졌으며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을 비롯해 북미, 중남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47개국에 선 판매되었다. 또 북미,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극장 개봉했다.

 

영화 <곡성(哭聲)>20165월 개봉한 공포 영화다. <곡성>은 지역 곡성(谷城)을 연상시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전남 북동부에 위치한 곡성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고스란히 담았는데 영화의 오컬트 요소에 따라 지역 이미지 하락을 우려한 곡성군청과 주민들이 상영시 차별화된 한자 병기와 본 영화 내용은 곡성 지역과는 관련이 없는 허구의 내용이라는 문구 삽입을 요구했었다.

 

그런 논란 때문이었을까. <곡성>은 그해 512일 첫 개봉했는데 첫날 관객이 31만 명으로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10일째 되는 날까지 1위를 이어갔는데 406992명이 스크린을 찾았다. 총 누적 관객수가 6879989명, 누적 매출액이 5586430만여원에 달했을 정도로 흥행했다.

 

<곡성><곤지암>의 전례를 따라 개봉 전 홍역을 치르고 있는 영화 <치악산>이 흥행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영화 홍보를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했다는 비난이 불가피하지만 무엇보다 원주 지역사회와의 갈등 해소 등이 당장 필요해 보인다.

입력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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