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에는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는 부분이 나온다.  같은 녹취록에는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란 내용도 있다. 

다수의 언론은 후자, 즉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란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본지는 공정성 차원에서 2022년 2월 21일 '이재명 게이트' 부분을 보도(〈[단독] 정영학 김만배 녹취록에 나온 ‘이재명 게이트’ 발언 공개〉)했다. 대선 기간 언론의 공정성은 당연한 책무이자 사명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이 보도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보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에 이의신청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성 논란을 빚어왔다. 문재인 대선 캠프 특보 출신이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심의위는 이 기사에 대해 '주의' 결정을 내렸다. 필자의 보도가 불공정했다는 것이다. 

심의위 직원은 기사를 작성한 필자와의 통화에서 ‘녹취록 제공을 원한다’는 요지의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월간조선》은 ‘녹취록 일체를 입수했지만, 재판의 증거로 채택된 녹취록을 심의위에 제출할 수 없다’는 취지로 거절했다.

"아니, 다른 언론도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하면서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본지는 공정성을 위해 ‘이재명 게이트’ 내용을 보도한 겁니다. 그 내용이 나온 부분은 제출할 수 있지만 전체는 불가 합니다. 그 언론에는 녹취록을 전부 제출하라고 했습니까? 어떻게 이렇게 불공정 할 수 있지요?"

필자의 반론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질의를 하며 “이동관씨”라고 부르면서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를 감쌌다. 

고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