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경축식에서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거나 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독립운동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는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 민주화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정전 협정 체결 70주년이자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유엔(UN)군과 함께 싸워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그 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산업화를 성공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세우고 한미동맹을 구축한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단과 국민들의 피와 땀 위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만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낸 것”이라며 “반면 같은 기간, 70년 동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온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추구한 대한민국과 공산 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분명한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 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反)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 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 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하여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 방식”이라고 했다.

또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며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 협력과 첨단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이라며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와 영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 자산 협력과 북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